롯데버스습격사건, 3인1조 노골적 시비… 목조르고 깨물고 행패 '충격'
정치 2014/05/07 09:5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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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 뉴스] 의문의 남성 3명이 롯데 선수단에 노골적으로 시비를 걸고 행패를 부려 트레이너에게 부상을 입히고 기물을 파손하는 등 피해를 당했다.



지난 5일 롯데 선수단은 문학구장에서 SK전을 마친 후 잠시 목욕하기 위해 인천의 한 사우나를 찾았다가 봉변을 당했다.



사건은 선수단 숙소 근처의 사우나 인근에서 발생했다. 사우나를 마친 선수들이 버스를 타기 위해 이동하던 중 머리를 짧게 깎은 3명의 남성이 나타나더니 선수단에 노골적으로 시비를 걸었다.



이들은 선수단을 쫓아다니며 끈질기게 욕을 해댔다. 김 감독과 사진을 찍었던 남성 팬이 이를 말리자 무리 중 한 명이 허리띠를 풀러 이 남성의 목을 조르기까지 했다. 이어 이를 말리려던 롯데 이진오 트레이너도 오른손을 강하게 물렸다.



해당 남성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롯데 구단 버스에 올라타 “나에게 손을 댄 사람이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은 선수단이 사건에 휘말리지 않도록 ‘나오지 마라’고 단속을 했고 버스 맨 앞좌석에서 버티며 “이 안에 그런 사람 없다. 여기서 나가라”고 제지했다.



흥분한 남성은 허리띠를 휘두르다 버스의 TV까지 파손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롯데는 경찰을 불렀고 해당 남성은 경찰이 출동했는데도 행패를 멈추지 않다가 연행됐다.



롯데 김시진 감독은 6일 사직 두산전을 앞두고 이날 겪은 사건에 대해 설명하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무리 3명 중 한 명이 뒤에서 카메라로 찍고 있더라. 고의로 그런 것 같았다”고 밝혔다.



롯데 구단 측은 “관할 경찰서에 넘겨졌는데 이후에 전해진 소식은 없다”고 밝혔다. 오른손을 물린 이 트레이너는 손목이 크게 부어올라 6일 경기가 끝난 뒤 파상풍 주사를 맞았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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