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김태호PD, 비빔밥 '양두구육' 비하발언에 일침
연예 2009/12/28 18:13 입력 | 2009/12/28 18:28 수정

MBC 무한도전의 김태호 PD가 최근 일본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 구로다 가쓰히로(黑田勝弘 68세)가 비빔밥을 '양두구육의 음식'이라고 비유한 것에 대해 '무식한 발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구로다 지국장은 26일자에 실린 '비빔밥은 괴로워?'라는 제목의 외신 칼럼을 통해 비빔밥을 통한 한식의 세계화를 비난했다. 그는 "한국에서 비빔밥을 세계에 팔려는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다. 비빔밥은 보기에는 좋지만 일단 먹으면 깜짝 놀란다"며 "밥 위에 채소와 계란 등이 얹어져 아름답게 보이지만 먹을 때는 숟가락으로 맹렬히 뒤섞어 질겅질겅 돼버린 정체불명의 음식을 떠먹는다"고 말했다.
밥과 야채 등을 맹렬하게 뒤섞어 처음의 아름다운 색채가 사라져 질겅질겅 돼버린 정체불명의 음식”이라며 “광고의 사진을 보고 비빔밥을 먹으러 간 미국인이 그 양두구육(羊頭狗肉 : 겉과 속이 다르다, 내실이 없다는 뜻)에 놀라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비빔밥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그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세계화의 일환으로) 최근 미국의 한 신문에 비빔밥 광고가 게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며 이번 견해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무한도전팀이 미국 뉴욕타임스에 게재한 '오늘 점심 비빔밥 어때요? (How about BIBIMBAP for lunch today)'란 제목의 광고가 동기가 됐음을 시사했다.
이에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에 '오늘 점심 비빔밥 어때요?'라는 제목의 광고를 게재하며 비빔밥을 미국에 알리려 했던 '무한도전' 김태호 PD는 한 매체를 통해 "비빔밥을 '양두구육의 음식'이라 표현한 것은 무식한 발언"이라고 일침을 가하며 "우리 음식이 세계화되니까 배가 아팠나 보다. 지금은 미국에 스시가 고급음식으로 알려져 있지만 세계화에는 우리 비빔밥이 더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큰 언론사의 높은 자리에 계신분이 무식한 반응을 보이셨다. 그런 칼럼을 그대로 내보낸 언론사도 문제며 그분은 앞으로 한식당 근처에는 얼씬도 못하시겠다. (한식당에 가면) 본인 스스로가 양두구육이 되니까."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구로다 지국장은 지난 5월 '맛있는 수다: 보글보글 한일 음식 이야기'라는 한국과 일본의 음식 비교 서적을 발간해 한국 음식의 우수성을 인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007년 한 케이블 방송 시사 버라이어티에 출연해 “매번 독도 문제나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이 사과하는 것이 짜증스럽다”라고 발언해 물의를 빚었다.
송효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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