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횃불집회-홍대 침묵시위, 세월호 참사에 거리로 나선 사람들
정치 2014/05/02 10:3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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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트위터(@in5***, @sada*****)

[디오데오 뉴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광주 횃불집회와 홍대 침묵시위가 화제다.



지난 30일 광주 금남로에서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의 무능력하고 무책임한 대응을 비판하는 횃불 집회가 열렸다. 촛불이 아닌 ‘횃불’ 집회가 열린 것은 이례적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집회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광주지역본부 주최로 열렸으며 ‘아이들을 살려내라! 모이자! 5월 8일 금남로! 심판하자 박근혜!’라는 현수막과 함께 횃불을 들고 거리를 행진했다.



민주노총 광주지부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는 선장의 잘못도 있었지만, 정권에서 촉발된 제도적 잘못도 있다”며 “촛불은 희생자를 추모하는 것이고 횃불은 앞으로 투쟁하겠다는 결의의 의미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1일 서울 홍대 앞에서는 ‘침묵시위’가 열렸다. 검은색 복장에 노란 리본을 매단 젊은이들은 마스크를 쓰고 “가만히 있으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침묵했다. 이는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선내방송에서 “절대 움직이지 말고 현재 위치에 머물라”며 탈출 기회를 빼앗아 간 것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침묵시위를 제안한 용혜인씨는 “정홍원 국무총리 사퇴의 변은 ‘국정운영에 부담을 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라며 “세월호 침몰 사고 탑승자 가족에 대한 사과나 유가족에 대한 사죄는 없었습니다. 분명히 책임져야 할 사람이 있는데, 책임지지 않고 사과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우리, 이렇게, 가만히 있어도 되는 겁니까?”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세월호 참사 위로·추모하는 촛불 집회는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서울 광화문, 도봉, 양천, 마포 등 서울지역 23곳뿐 아니라 충북 제천, 충북 괴산, 평창 진부, 전북 전주 등 전국 곳곳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이 밝혀지고 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광주에서 벌어진 ‘횃불 행진’이 타인에 신체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위험한 행위이며 사전 신고 내용과 크게 벗어난 집회 방식이라는 이유 등으로 불법 집회라고 판단, 민주노총 광주본부장에게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 경찰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 주최자를 입건할 방침이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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