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전염병 ‘파나마병’ 확산, 백신-농약 아직 개발 못해… 멸종 우려
경제 2014/04/24 12:37 입력 | 2014/04/24 12:3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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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뉴스1

[디오데오 뉴스] 바나나 전염병이 확산되며 바나나 멸종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 채널 CNBC는 “바나나 전염병 파나마병의 일종인 TR4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바나나가 지구 상에서 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TR4는 바나나 나무의 뿌리를 공격하는 곰팡이균으로, 아직 TR4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백신·농약은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인체에는 해가 없지만, 담배·토마토 등에도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R4가 확산될 경우 수년 내 바나나 농장 전체를 고사시킬 수 있어 전 세계적 바나나 수출의 95%에 해당하는 캐번디시 품종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특히 지난 20년간 동남아시아 바나나 농장을 전멸시킨 TR4가 최근에는 중동과 아프리카로 빠르게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멸종 가능성 우려는 확산되고 있다.



1989년 파나마병(푸사리움)의 일종인 TR4를 최초 발견한 미국 플로리다대 랜디 플로츠 식물병리학과 교수는 “현재로써는 곰팡이균이 확산되는 것을 막을 방법이 아무것도 없다”며 캐번디시 품종의 멸종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하며 “다른 바나나 품종의 개발 등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한번 발병한 TR4를 치료하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최고의 예방책은 이 병의 확산을 막는 동시에 새로운 유전자군을 찾는 방법밖에 없다고 밝혔다.

최혜미 기자 pbd_cosmos@diode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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