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청해진해운 실소유주' 세모그룹 유병언 일가 수색… '출국금지'
정치 2014/04/22 16:39 입력 | 2014/04/22 16:5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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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JTBC 보도 영상 캡쳐

[디오데오 뉴스] 침몰 여객선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가 세모그룹 유병언 전 회장 일가로 알려지면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침몰 여객선 세월호의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세모그룹 유병언 전 회장 일가를 포함해 계열사 임직원들의 횡령과 배임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또 유 전 회장 일가의 재산 국외 유출을 포함한 탈세, 재산 은닉, 관계 기관 로비 등 전방위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유병언 전 회장이 거느리고 있는 국내 30여 개 계열사의 자산 가치를 조사한 결과 5,600억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채를 제외하고 유 전 회장 일가족이 실제 보유한 재산은 2,400억 원 내외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검찰은 청해진해운의 항로 인·허가와 각종 안전검사 과정에서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등 관계당국 간의 로비·유착 비리가 있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현재 인천지검 세월호 선사 특별수사팀은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회사 관계자 등 30명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한편, 유병언 전 세모그룹 일가가 검찰 수사를 받으며 사진작가 ‘아해’와 ‘오대양사건’이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병언 전 회장의 일가가 거느리고 있는 (주)아이원아이홀딩스의 계열사에 청해진해운과 함께 (주)아해가 올라있다. 유병언 전 회장은 1997년 세모그룹이 부도 처리된 후 종적이 묘연했다. 그러다 세월호 침몰 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대상에 오르며 사진작가 ‘아해’가 유병언 전 회장 본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작가 ‘아해’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그는 1941년 일본 교토에서 태어나 2차 대전 종전 직후 한국으로 돌아와 20세부터 그림, 조각 등 예술활동을 해왔다고 소개돼 있다. 유 전 회장 역시 1941년 교토 태생이다. ‘아해’의 국제사진전을 주관하는 ‘아해프레스프랑스’ 대표가 유병언 회장의 둘째 아들(Keith H. Yoo)이라는 점도 유병언 전 회장과 아해를 잇는 연결고리 중 하나다.



‘오대양 사건’이란 지난 1987년 8월 29일 토요일, 경기도 용인군 남서면 북리 주(주) 오대양 용인공장에서 남녀 시체 32구가 발견돼 전 국민을 경악하게 했던 사건을 말한다.



오대양 사장 박신자는 많은 사채를 끌어들여 공장을 설립하고 종말론을 내세우며 신도들을 모았다. 이후 채권 문제가 얽히면서 경찰의 추적을 받게 된 박신자는 오대양 공장에서 신도이자 직원이었던 31명과 함께 사체로 발견됐다.



이를 두고 타살이냐 자살이냐는 의문은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사건의 진상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수사가 종료됐다. 이후 1991년 7월 오대양 종교집단의 신도였던 김도현 등 6명이 경찰에 연루돼며 오대양 사건이 재조명됐다.



자수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오대양 총무 노순호와 기숙사 가정부 황숙자, 육아원 보모 조재선 등 3명이 자살사건 전에 이미 계율을 어겼다는 이유로 오대양 직원들에게 살해당한 뒤 암매장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써 사건에 대한 전면 재조사가 시작됐지만 결국 진상은 밝혀지지 못했으며, 유병언 전 회장은 기독교 복음침례회(세칭 구원파) 목사로 오대양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검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유병언 전 회장은 박순자 교주로부터 거액의 사채를 받아썼고 결국 오대양 사건에 구원파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상습 사기 혐의로 체포돼 지난 1992년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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