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 여우주연상, '흥행-작품성' 하지원 VS '연륜' 김혜자 "누가 웃을까?"
문화 2009/12/02 10:30 입력 | 2009/12/02 12:23 수정

100%x200

▲하지원(왼쪽), 김혜자

'천 만 배우' 하지원이 청룡영화제에서 생애 두 번째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을 수 있을까? '연륜'이 묻어나오는 연기력으로 후배들을 압도하는 김혜자가 수상을 하게 될까?



2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한국영화 최고의 잔치 제3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린다. 칸 영화제 수상에 빛나는 '박쥐'와 여름 화제를 모았던 '국가대표'가 나란히 10개부문 후보에 오르며 최다 노미네이트를 기록했고, 화제작 '마더' 감동을 선사한 '애자' 천만 관객을 동원한 '해운대' 등 한 해 충무로를 뜨겁게 달군 영화들이 15개 부문에서 치열한 경합을 펼친다.



역시 가장 관심을 모으는 부문은 남녀 주연상. 특히 영화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여우주연상에는 '마더'의 김혜자, '박쥐'의 김옥빈, '내 사랑 내 곁에'의 하지원, '애자'의 최강희, '7급 공무원'의 김하늘이 이름을 올렸다.



스페인 시체스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김옥빈, '애자'에서 감동적인 연기를 펼친 최강희, 액션 연기와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관객 몰이에 성공한 김하늘의 저력도 무시할 수 없지만 아무래도 하지원과 김혜자에게 무게가 쏠리는 모양새다.



김혜자는 연기 뿐 아니라 '그녀가 없었다면 영화가 존재하지 없었을 것'이라는 판단이 들 정도로 '마더'의 전부와도 다름없다. 연륜이 저절로 묻어나오는 존재감에서는 다른 여배우들과의 비교가 무의미할 정도다.



'해운대'로 천만 관객을 동원하고 '내 사랑 내 곁에'를 통해 첫 정통 멜로연기를 펼친 하지원도 작품성과 흥행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점에서 돋보이는 후보다. 대종상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햇다는 사실이 논란이 될 정도로 대중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인정을 받고 있는 하지원은 1일 제5회 대한민국대학영화제에서 데뷔 11년만에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황유영 기자 [email protected]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