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영화 인기에 촬영장소 홍보효과 톡톡
경제 2009/11/26 12:16 입력 | 2009/11/26 12:1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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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드라마나 영화의 촬영장소 PPL이 기업이나 지자체의 홍보 마케팅 수단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방송 7회만에 시청률 30%를 넘어서며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KBS 미니시리즈 ‘아이리스’의 경우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동남권유통단지 가든파이브의 400여평의 세트장을 비롯해 자라섬 세트장, 전라도 익산의 특수감옥세트, 대전 보문산 지하 벙커 세트장, 용인 삼성 탈레스 세트장 등 전국 5개 도시를 PPL로 활용해 드라마를 제작하고 있다.



특히 가든파이브의 툴(TOOL)관 10층에 마련된 세트장은 청와대의 대통령 집무실에서부터 각료 회의실, 국정원(NSS) 상황실, 정보요원 집무공간 등 실제와 똑같은 환경으로 제작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가든파이브 라이프주식회사의 박병옥 대표이사는 “가든파이브가 아이리스의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일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팬 미팅을 겸한 아이리스투어 여행상품까지 나와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해외 관광객들의방문이 크게 늘었다”며 “드라마가 끝난 뒤에도 촬영 장소를 보존하여 해외 관광객 및 국내 팬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엣지있게’라는 유행어를 퍼뜨리며 지난 9월 인기리에 종영을 마친 SBS 주말드라마 ‘스타일’도 한화건설 모델하우스를 PPL로 활용, 큰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에디터들의 치열하고 열정적인 모습을 감각적으로 그린 이 드라마는 극중 주인공인 서우진(류시원)의 집을 한화건설의 최고급 주상복합아파트인 ‘갤러리아 포레’의 모델하우스를 통해 노출,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숲과 한강을 한눈에 조망하는 입지조건을내세워 기업의 오너 및 해외거주경험자 등을 대상으로 한 VVIP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는 갤러리아 포레는 고가 수입가구와 한쪽 거실을 가득 채운 박스형태의 장식장 등 고급스러운 내부 인테리어가 주효했다.



영화에서도 촬영장소 PPL이 홍보효과로 그만이다. 동계올림픽의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을 소재로 한 영화 ‘국가대표’가 대표적. 영화 국가대표는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 리조트에 설치된 스키점프대를 주요 촬영무대로 활용, 평창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게 했다. 또한, 지난 9월에는 전 세계 13개국 200여명의 선수가 참여한 ‘2009 평창 FIS 스키점프 대륙컵대회’를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성황리에 개최, 하루 최대 1만 명에 달하는 관중들이 방문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강원도개발공사 알펜시아 리조트 관계자는 “영화 PPL을 통해 부각된 알펜시아 리조트가 강원도 관광산업의 중심 역할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이 같은 촬영장소 PPL이 홍보마케팅 수단으로 적극 활용되는 것에 대해 홍보컨설팅 전문회사인 리턴컴의 이재철 대표는 “기업들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소비자들은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인지할 수 있기 때문에 PPL은 일석이조의 효과를 창출하는 효율적인 홍보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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