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의 대표 여배우 손예진이 연기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10일 오후 2시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백야행(감독 박신우)' 시사회가 열렸다. 일본의 유멍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백야행'은 슬픈 운명으로 엮인 두 남녀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매번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아왔던 손예진은 '백야행'에서 완벽해 보이지만 비밀을 간직한 유미호를 연기한다.



기존의 작품에서 이혼녀, 불륜녀부터 두 번 결혼하는 캐릭터까지 여배우로서 파격적인 캐릭터를 선택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던 손예진이지만 미호의 아픔을 이해하고 연기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손예진은 "너무 하고 싶은 작품이었고 개인적으로 운명적으로 느껴지는 작품이어서 하겠다고 결정을 했지만 촬영을 앞두고 미호의 아픔을 이해한다는것이 너무 어려웠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 중 가장 어려웠다고 자평한 손예진은 미호의 아픔을 가슴속으로 이해하고 연기해야 하는데 거짓을 보여주는게 아닌지 고민하고 걱정했다.



"다른 작품에 비해 대사가 별로 없는 편이다. 표정은 늘 고고하고 외모는 아름답지만 가슴속에 깊은 아픔을 간직하고 있어야 한다. 정적인 연기가 쉽지 않았다"



가장 어려웠다는 투정어린 말과 달리 손예진은 차갑고 냉정하지만 처연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미호'를 완벽하게 소화해 취재진들의 호평을 받았다.



'백야행'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김보성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