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 소희, “주변에서 키 컷다고 해요”
연예 2009/10/26 10:10 입력 | 2009/10/26 10:41 수정



원더걸스는 미국 진출곡 노바디로 미국 빌보드 Hot100차트에 76위로 진입하는 쾌거를 낳았다. 한국 가수가 Hot100에 진입한 것은 1894년 시작된 빌보드 115년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23일 오후 2시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트라이베카에서 열린 원더걸스 미국 진출 및 빌보드 싱글차트 진입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박진영은 "미국은 한국 시장과 전혀 다른 홍보 전략이 필요하다. 보통 신인이 빌보드에 진입하기까지 1년 정도의 시간을 잡는데, 싱글 발매 이후 4개월만에 진입한 원더걸스의 케이스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라고 의미를 뒀다.



미국은 철저하게 바닥부터 시작해 메이저로 올라가는 방식을 꾀한다. 원더걸스 역시 미국 전역을 순회하며 공연을 통해 일대일로 팬들과 만나고, 팬들을 온라인에 결집시키고, 그들의 신청을 통해 라디오 방송 횟수를 늘려가는 현지 방식을 철저하게 따랐다.



박진영은 "두 달 동안 50여회에 걸쳐 공연을 했다. 공연 준비 뿐 아니라 시작전에는 두시간 전 부터 팬들을 직접 만나고, 공연 종료 후에는 집으로 돌아가는 팬들 틈에 섞여 함께 사진을 찍는 등 발로 뛰며 팬들을 찾아간다. 발이 부어서 하이힐을 벗을 수 없을 정도였다"고 고생담을 털어놓았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라디오 방송 횟수가 늘었고 이를 바탕으로 빌보드에 진입할 수 있었다. 현재 각종 메이저 매체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며 미국 시청률 탑 파이브에 들어가는 프로그램 출연이 거의 확정됐다.



예은은 "처음 조나스 브라더스 오프닝 무대에 섰을 때는 아무도 우리 노래를 몰랐다. 투어가 끝난 후에 다시 한 번 조나스 브라더스 콘서트 무대에 선 적이 잇는데 텔미를 먼저 부르고 다음곡이 노바디라고 소개하자 객석에서 환호가 쏟아졌다. 너무 신기하고 감동받았다"고 직접 체감하는 인기를 설명했다.



진출 초기 인종에 대한 차별의식이 없는 십대들을 공략 대상을 삼았다는 박진영은 "우리가 5년전에 진출했다면 이같은 성과를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 문화는 경제로부터 시작되는데 중국의 성장과 일본, 한국 등 아시아 경제 강국의 위상 덕분에 아시아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다.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 역시 인종간의 벽을 허무는데 일조했다. 미국은 현재 인종, 피부색에 대한 개념이 흔들리고 있다. 타이밍은 정말 기가 막힌 타이밍이었다"고 말했다.



원더걸스는 지방 순회 공연, 온라인, 라디오를 거쳐 TV 프로그램과 메이저 매체와의 인터뷰등을 통해 한단계 도약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미국 전역에 1000개의 매장을 가진 의류 브랜드와 제휴를 통해 매장에서 원더걸스의 CD가 판매된다.



선예는 원더걸스를 대표해 "앞으로 가야할 길이 많지만 더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보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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