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의 시기에 대피정 탈 수도 있겠지만 티켓이 너무 비싸서"



30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2012 내한 행사에 참석한 배우 존 쿠삭이 최후의 순간을 영화에서 미리 경험해본 소감을 전했다.



2012는 마야의 달력,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등을 토대로 2012년에 전 지구의 종말이 온다는 내용을 주 골자로 하고 있다. 극중에서는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이 사실을 미리 알고 대피정을 마련, 티켓을 선택 받은 사람들에게 값비싸게 파는 내용이 전개된다.



실제로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피정 티켓을 사겠느냐는 질문을 받은 존 쿠삭은 "지금 모든 카메라가 나를 집중하고 있어서, 최후의 순간이 닥치면 대피정의 주인으로 선택받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며 웃었다.



이어 "프레스 투어를 위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배우로서는 인정을 받고 있는 것 같지만, 영화상에서 대피정 티켓이 10억 유로다. 내가 감당하기엔 너무 비싼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함께 자리 한 제작자 헤롤드 클로저는 "영화배우로서 존 쿠삭이 이룩한 예술적인 가치를 모두가 알 것이다. 당연히 대피정을 탈 수 있다"고 그의 연기력과 예술적 성과를 극찬했다.



존 쿠삭은 "우리 영화는 단순한 재난 영화가 아니라 한정된 시간이 있다면 누구와 시간을 보내고, 어떤 일을 하겠는가 라는 심오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다. 나에게 질문이 온 것처럼 관객들도 영화를 보고 이 질문에 대해 생각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영화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인디펜던스데이와 투모로우를 연출한 재난영화의 귀재 롤랜드 에머리히가 연출하는 2012는 오는 11월 전세계 동시 개봉한다.

황유영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