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팍도사' 하지원편, "재미도 감동도 없는 홍보성 출연" 시청자 비난
문화 2009/09/24 10:05 입력 | 2009/09/24 10:0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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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누구보다 왕성한 활동을 하는 여배우가 출연하는 만큼 작품 이야기를 많이 듣고 싶었는데, 사생활에 대한 깊은 이야기도, 작품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도 없었습니다"



23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하지원 편은 시청한 어느 시청자의 소감이다. '해운대'에 이어 김명민과 연기한 '내 사랑 내곁에'로 다시 한번 관객들을 찾아가는 하지원의 무릎팍 도사 출연에 많은 기대가 모아졌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도저도 아닌 그저 '홍보성 출연'이었다는 평가다.



최근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스타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최강희, 수애, 하정우 등 장한나, 안재욱을 제외하면 영화 개봉을 앞둔 스타들이 많았다.



사실 배우나 가수들의 홍보성 출연을 마냥 탓할 수만은 없다. 다만 이들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는 과정에서는 새롭고 신선한 방법을 고민해야한다.



무릎팍도사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가장 큰 이유는 TV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스타들이 자신들의 아픔이나 과거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고, 이전에 알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조명할 수 있게하는 날카로운 질문에 있었다.



그러나 하지원편에서는 작품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도, 인간 하지원에 대한 새로운 고찰도 없었다. 하지원이 전 매니저 첫사랑의 이름이라는 사실도 '최초공개'라는 자막이 무색하리만큼 많이 알려진 이야기였고, 인간 하지원으로 살아가는 재미를 느끼고 있다는 여배우의 고민을 진지하게 들어주려는 자세도 보이지 않았다.



시청자들이 더욱 아쉬움을 드러내는 대목은 모든 하지원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마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하지원은 현재 충무로와 브라운관을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여배우이고 대표작만해도 여럿이다. 또한 잘 알려진대로 모든 작품에 들어가기 전 캐릭터가 배워야 할 것들을 완벽하게 숙지하는 '악바리'다. 액션을 선보였던 '다모'나 조선 최고의 기생으로 분했던 '황진이', 복서로 열연한 '1번가의 기적' 등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궁금해했던 팬들에게 무릎팍 도사의 질문은 수박 겉핥기에 그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심도깊게 이어지지 않은 진행방식에 시청자들이 편집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것도 이 때문이다.



황금어장은 최근 시청률 15~16%대에서 머무르고 있다. 시청자들이 원하는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때이다.












황유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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