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 ‘만기도래 CP문제’에 도움 요청한 오리온은 “지원계획 없다”, 고객들 ‘불안’
경제 2013/09/23 19:3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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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 뉴스] 동양그룹이 도움을 요청한 오리온그룹이 동양그룹에 대한 지원계획이 없다는 발언에 동양그룹 고객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오리온은 23일 동양그룹 자금 지원 요청에 대해 “현재 해외 투자자와 주요 주주로부터 우려가 잇따르고 있어, 오리온그룹과 대주주들은 동양그룹에 대한 지원의사가 없으며 다음에도 지원 계획이 없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 발표했다.



앞서 동양그룹은 계열사가 발행한 CP 1조1천억원 상환을 위해 오리온 대주주인 담철곤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이 보유한 오리온 지분을 담보로 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할 계획을 마련하고 담 회장 부부에게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동양그룹 회장 부부와 오리온 담 회장 부부는 추석 때 지원 문제를 논의했으나 담 회장 측이 오리온 지분을 담보로 제공했다가 그룹 전체 경영권을 위협받을 수 있다고 난색을 보여 두 그룹 간 합의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오리온에 이어 채권단도 동양그룹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 여부에 대해 “검토한 적 없다”고 말해 금융권 안팎에서는 채권단이 지원해주지 않으면 결국 동양그룹은 법정관리 절차를 밟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가장 불안에 떨고 있는 것은 고객들은 이 같은 사실의 기사가 쏟아지기 시작하자 주요 커뮤니티 게시판과 SNS를 통해 불안한 심경을 토로하고 있으며, 금융감독원은 동양그룹 상황이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자 동양 계열 CP를 사들인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금융계열사에 대한 특별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대주주 일가가 도와주지 않은 채 채권단만 출혈 지원에 나설 수 없는 만큼 동양 계열사는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으며 “CP 판매 규제로 동양그룹이 자금난에 빠져 계열사가 법정관리 등 최악의 상황에 빠지기 전에 위험과 고객 계좌 자금 이탈 등을 점검하기 위해 검사에 나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동양그룹은 “오리온이 지원 불가 방침을 발표한 만큼 CP 상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안심 시키려 하지만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주요 동양 상장 계열사들 주가가 일제히 하한가로 곤두박질 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정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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