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하야오 은퇴 회견 “이번에는 진심”
경제 2013/09/06 15:14 입력 | 2013/09/06 15:1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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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NHK 보도자료

[디오데오 뉴스=최혜미 기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6일 오후 은퇴 회견을 했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일본 도쿄 내 키치조지 다이이치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상영 중인 ‘바람이 분다’를 끝으로 은퇴할 것을 정식 발표했다. 회견장에는 미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전 세계의 기자단 약 600여 명이 모였다.



앞서 지난 1일 베니스 영화제에서 지브리 스튜디오 대표 호시노 코지가 “미야자키 하야오가 이번 작품을 끝으로 은퇴할 것”이라 전한 바 있다.



회견에서 미야자키 하야오는 “지금까지 여러 번 관둔다고 소동을 일으켰던 장본인이지만, 이번에는 진심이다.”라며 웃는 얼굴로 말문을 뗐다. 그는 노령의 나이를 언급하며, “이번 작품도 5년이 걸렸다. 다음 작품은 5년으론 끝나지 않을 것이다. 장편 애니메이션은 더는 내 일이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미야자키 하야오의 장편 애니메이션 시대는 끝났다고 본다. 만약 내가 다시 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하더라도 그건 나이 든 노인의 욕심일 뿐이다"라 덧붙였다. 현재 임하고 있는 지브리 미술관 업무는 이후에도 계속해 간다고 밝혔다.



한편, 미야자키 감독은 현재 72세로 대학 졸업 후 애니메이터가 되어 서정적인 그림과 심오한 세계관으로 마니아들의 지지를 얻으며 거장으로 자리 잡았다. 2001년 발표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아직까지 일본 영화 역대흥행수입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은퇴는 영화계의 큰 손실로 그를 뒤이을 차세대 애니메이션 감독의 육성이 시급하다는 업계의 분석이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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