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그녀’ 미국판 나온다…영어·스페인어로 제작 “철저한 현지화”
연예 2016/11/08 13:30 입력 | 2016/11/08 13:31 수정

‘수상한 그녀’ 중국·일본·베트남·태국 이어 美서도 리메이크 ‘2018년 개봉 목표’
‘수상한 그녀’ 미국판 심은경 누가 맡나…8개 언어로 영화 제작 ‘세계 최초’
[디오데오 뉴스] 영화 ‘수상한 그녀’가 세계 최대 영화 시장인 미국 본토에 상륙한다.
CJ E&M 측은 미국 제작사 타일러 페리 스튜디오 34th 스트리트 필름(Tyler Perry Studios’ 34th Street Films), 3pas 스튜디오(3Pas Studios)와 각각 손잡고 ‘수상한 그녀’의 영어 버전과 스페인어 버전을 공동 제작한다고 밝혔다.
오는 2018년 개봉을 목표로, 철저한 현지화 과정을 거쳐 시나리오 개발과 캐스팅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로써 영화 ‘수상한 그녀’는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영어, 스페인어 등 총 8개 언어로 제작되는 세계 최초 영화라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영어 버전은 영화 제작자이자 감독, 작가 및 배우로 유명한 타일러 페리가 만든 타일러 페리 스튜디오가 맡는다. 이 영화사는 아카데미 후보작 ‘프레셔스’를 비롯, ‘마데아: 할로윈’, ‘마디아 감독에 가다’, ‘마디아: 증인보호프로그램’ 등을 제작한 곳이다.
스페인어 버전은 코미디 배우이자 감독인 유지니오 델베즈의 제작사가 만들고, 판텔리온 필름이 배급을 맡았다. 이 제작사는 ‘사랑해, 매기’로 미국 개봉 외국어 영화 가운데 역대 4위의 극장 매출을 기록하는 등 미국 내 히스패닉 관객과 멕시코 등 중남미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CJ E&M 영화사업부문 임명균 글로벌비즈니스 팀장은 “한 가지 소스를 가지고 나라별로 현지화를 시켜가며 글로벌 진출을 꾀하는 방식은 할리우드에서도 시도되지 않았던 새로운 전략이어서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들도 CJ E&M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상한 그녀’ 미국 버전은 가족간의 유대감을 중요시하는 각각의 커뮤니티 정서에 맞게 두 가지 언어로 현지화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4년 1월 한국에서 개봉해 865만명 관객을 동원한 영화 ‘수상한 그녀’는 한-중 합작영화 ‘20세여 다시 한 번’으로 제작돼 3.65억 위안(한화 약 60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역대 한-중 합작영화 중 흥행 1위 자리에 올랐으며, 베트남에서는 ‘내가 니 할매다’라는 제목으로 한-베트남 합작영화로 제작돼 역대 베트남 자국 영화 흥행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지난 4월에는 한-일 합작영화로 일본에서 개봉된 데 이어 오는 11월 한-태국 합작영화로 태국 현지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재 촬영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 개봉을 준비 중이다.
( 사진 = 영화 ‘수상한 그녀’ 포스터, CJ E&M 제공 )
김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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