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라면값 스캔들 보다 중요한건 영세 상인들 눈물 ‘2만3천원에 받아 2만1천원 팔아’
정치 2013/06/04 18:1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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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디오데오 뉴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라면 스캔들’이 온라인을 강타했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 3일 무소속 송호창 의원과 함께 국회에서 처음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정책간담회는 갑을관계 개선을 위한 2가지 정책적 과제로 ▲공정한 시장경쟁 질서 확립 ▲전통시장‧골목시장 활성화를 꼽았다.



이에 안 의원은 모두 발언에서 “경제적인 약자들을 모시고 그분들 말씀을 듣는 간담회가 문제 해결의 조그만 시작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고 이에 참석한 영세 상인들은 안철수 의원에게 저마다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특히, 그 중 농심특약점대리점협의회 김진택 대표는 차례가 되자 미리 준비해온 라면 박스를 뜯어 보이며 “이거 얼마인지 아세요?” 라며 안 의원과 송 의원에게 물었지만 두 의원은 즉답을 하지 못했고 김 대표는 “모르시냐”고 재차 질문했다.



또한 뒤이어 두 의원이 대답을 하지 못하자 “서민들이 매일 먹는 건데, 모르시냐?”라며 “이 라면 한 박스를 (농심으로부터) 2만3천원에 사서 2만1천원에 판다. 2천원은 특약점주들의 피와 땀”이라며 준비해온 라면을 안 의원에게 건넸고 “드실 때마다 피눈물이 담긴 라면이라는 걸 알아주시고, 살이 떨어져 나가는 것이다”라고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이에 안 의원은 “정치적 합의를 이끌어내고 여기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며 “직접 현장에 찾아가는 기회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더 하게 됐다”고 밝혔으며 송 의원 또한 “현장 목소리를 고스란히 담아 문제를 풀어나가겠다는 의지만 갖고 있으면 실제 민생문제를 풀어나가는 힘으로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며 정책 간담회는 마무리됐다.



하지만 안 의원의 라면값 스캔들은 정책간담회가 끝난 후 온라인과 주요 언론 매체들을 통해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안 의원이 서민을 위한 정치를 주장하고 있는 와중에 라면값에 대해 제대로 답변을 못한것에 실망했다는 것.



하지만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맨날 라면 먹는 나도 정확하게 가격을 모르는데” “이제는 별걸 다 깐다” “동네 북이냐 왜 이렇게 까” 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지만, 일각에서는 “버스 값 모르시는 분들이 생각나네요” “민생 정치하신다는 분이..” “몰라서 당황한 듯” 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라면값을 모른다는 것에 실망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 정책간담회에서 가장 중요한건 안철수 의원의 라면값 스캔들이 아니라 영세 상인들의 안타까운 눈물이다.

이정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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