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축구팬들 싸이 공연에 야유 이유? ‘주최에 야유 vs 인종차별’ 의견 팽팽
연예 2013/05/27 14:21 입력

100%x200
[디오데오 뉴스] 가수 싸이가 이탈리아서 ‘강남스타일’ 공연 중 야유를 받은 이유에 대해 누리꾼들 사이에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전세계 동영상 사이트 유투브에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프로축구 코파 이탈리아컵 결승전에 앞서 ‘강남스타일’을 부르는 싸이의 모습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은 약 3분 33초 가량으로 싸이는 지난 2012년 후반 전 세계 최고의 히트작 ‘강남스타일’을 로마의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AS로마와 라치오 간의 결승전 경기 전에 열창하고 있지만 영상 중간 중간 이탈리아 관중들의 야유 소리가 들린다.



공연 도중 관중 일부의 야유 소리와 함께 한쪽에서는 폭죽을 터뜨리는 등 소란을 빚었고, 이에 주최 측은 ‘강남스타일’ 음악 소리를 더 키워 대응했다. 이에 싸이도 당황한 듯 보였지만 침착함을 잃지 않고 공연을 마친 뒤 이탈리아어로 ‘이탈리아 사랑합니다’ 라고 외치며 무대를 내려왔다.



이에 해당 사건은 현지 언론들을 통해 퍼지기 시작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날 싸이에 대한 야유가 인종차별주의자들의 소행인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최근 양팀 팬들이 잇따라 인종차별적인 행위로 구설수에 휘말린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2일 AS로마 팬들은 AC밀란과의 원정경기서 상대팀 선수인 마리오 발로텔리오 케빈 프린스 보아텡에게 흑인이라는 이유로 인종차별성 야유를 보내 경기가 중단됐고, 이 때문에 A로마 구단은 세리에A 사무국으로부터 벌금 5만유로의 제재를 받았다.



또한, 라치오 팬들 또한 인종차별적 응원을 펼치는 바람에 유럽축구연맹으로부터 무관중 2경기와 벌금 4만 유로의 징계를 받기도 했다. 이에 현지 언론들은 싸이 공연에 대한 야유가 인종차별 때문이라고 의혹을 제기했고, 이 같은 소식은 국내에 빠르게 전파되며 온라인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국내 누리꾼들은 해당 영상을 본 후 “이탈리아가 인종차별이 심하다” “이탈리아 여행 안가야겠네” “무서운 사람들” “싸이가 무슨 죄?” “2002 월드컵 때부터 싹을 알아봤다” “이탈리아 사람들이 개념 탑재가 안된 듯”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유투브에 공개된 싸이 영상에 자신이 이탈리아 사람이라고 밝힌 누리꾼은 싸이 공연에 대한 야유가 싸이 때문이 아닌 주최측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한 누리꾼은 “이번 사건은 인종차별이 아니라 싸이를 부른 주최측에 야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누리꾼의 주장에 따르면 이탈리아 코파 결승전처럼 가장 중요한 순간에 축구와 관련된 것도 아닌 싸이를 부른 것에 대한 항의성 야유였다는 것.



특히, 다른 이탈리아 누리꾼은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경기였고, 티켓 값도 굉장히 비싼 경기였다”며 “갑자기 상관없는 가수가 나와 노래를 불렀고, 때가 잘못된 것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국 누리꾼들도 추측성 보도로 ‘인종차별’ 문제로 거론될 정도의 일이 아니라고 두둔하고 있다. 국내 누리꾼들 중 일각에서는 “스포츠팬으로 이해할만한 핸동”이라며 “우리나라 결승전에서 아이돌 가수 나와서 노래 부르면 짜증나는 거랑 똑같다” 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정은 기자 [email protected]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