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이대로 무너지나
스포츠/레저 2016/07/06 11:00 입력 | 2016/07/06 11:01 수정
[MLB] 강정호, 시카고서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 ‘충격’…女 “건네준 술 마시고 정신잃었다”
美 언론 “강정호, 성폭행 혐의로 경찰 수사 중”…2경기 연속 선발 제외
[디오데오 뉴스] 김수정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성폭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시카고 일간지 ‘시카고 트리뷴’은 6일(이하 한국시간) 강정호가 지난 달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를 위해 시카고를 찾았다가 위치기반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카고 현지 경찰에 따르면 강정호는 지난달 18일 시카고 매그니피센트 마일 지역에 있는 호텔에 한 여성을 불러 술을 먹인 다음 성폭행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23세로만 알려진 이 여성은 ‘범블’이라는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강정호가 호텔로 불러 밤 10시경 호텔에 도착, 술을 마셨고 15분에서 20분가량 정신을 잃은 사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호텔에서 나와 택시를 타고 귀가할 때까지도 의식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은 이틀 뒤인 20일 병원을 찾아 성폭행 증거 검사를 받았고, 열흘 뒤인 지난달 말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최근 이 사실을 접했다면서 “시카고 경찰이 매우 심각한 문제로 취급하고 있다. 수사 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할 것이며,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프랭크 코넬리 피츠버그 구단 사장 역시 “강정호에 대한 수사를 알고 있다. 매우 심각한 문제라는 점을 인지했고, 경찰 수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겠다”면서 “다만 이 시간 이후로 구단과 선수 모두 해당 사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시카고트리뷴은 “현재 강정호는 기소된 상태는 아니다. 팀에서의 신분 변화도 없다”고 설명했다.
강정호의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출장 정지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가정폭력 및 성폭력 방지 협약에 따라 호세 레예스(51경기), 헥테 올리베라(82경기), 아롤디스 채프먼(30경기) 등 3명의 선수를 징계한 바 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는 올해 부상에서 복귀한 뒤 48경기에 출전, 타율 0.250 홈런11개 28타점을 기록하며 활약 중이다.
강정호는 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명단에서 빠지면서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한편, 강정호는 이 같은 성폭행 의혹을 의식한 듯 인스타그램 계정을 폐쇄했다.
( 사진 = 피츠버그 파이리츠 페이스북 )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