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 생각하는 최악의 ‘갑’질 ‘시키는 대로 하라고 윽박지르기’'양계장 방문’
경제 2013/05/23 15:5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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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디오데오 뉴스] 기업끼리만 갑이 존재할까? 기업 내에서도 갑은 존재한다.



23일 직장인 매거진M25는 5월 6일부터 12일까지 홈페이지 방문자 6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눈 뜨고 못 봐줄 갑질’에 관한 이색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최악의 ‘갑’질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시키는 대로 하라고 윽박지르기’로 나타났다. 최악의 ‘갑’질은 172명 26.9%의 득표를 얻었으며 뒤이어 ‘나이 차이, 직급 차이 다 무시하고 무조건 반말로 지껄이기’가 163명 25.6% 순으로 나타나 ‘언어적인 폭력’을 최악의 ‘갑’질로 선택했다.



이외에는 ‘정해진 업무 외에 개인적인 일까지 다 시키기’ ‘금요일 오후에 대뜸 전화해서는 월요일 오전까지 자료 달라고 하기’ ‘일은 득달같이 시키면서 비용은 마감 기한 지나서 결제해주기’ ‘무슨 날이나 때만 되면 선물이나 접대 요구’ 순으로 답했다.



또한 ‘스스로 갑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과반수가 넘는 67.6% 431명이 자신은 을이라고 답했으며, 21.8%만이 ‘나는 갑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부당한 갑질에 맞서는 방법’에 대한 설문조사에는 ‘아무리 갑이라도 부당한 일은 하지 않겠다고 말한다’가 26.9% 172명이 선택했으며, 뒤이어 ‘일단 하겠다고 말만한 후 갑의 뒤통수를 친다’ ‘더 이상 을로 살 수 없어 갑이 될 수 있는 회사로 이직한다’ ‘인맥을 총동원해 갑의 갑을 찾아 횡포를 폭로한다’ 순오로 나타나 어떤 형태든 ‘갑’의 횡포에 적극적으로 맞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특히, ‘어떤 부당한 일이라도 갑이 시키는거니 무조건 따른다’는 소극적 순응은 142명 22.3%에 불과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맞서는 사람 본 적이 없음” “다들 울며 겨자 먹기로 그냥 다니는 거지..” “갑이 될 수 있는 회사 이직 진짜 공감된다” “알고 보면 직장상사가 제일 무서움” “우리는 을이다! 직장인들 파이팅 힘내요” 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M25 설문조사 결과 내 ‘내가 당했던 최악의 갑질’에 대한 게시판에는 자기 아들 과학 숙제로 병아리 탄생을 찍어오라고 해서 양계장까지 달려갔던 일, 퇴근했는데 불러 자기 술값 계산하라고 했던 일 등 다양한 기상천외한 댓글들이 달리며 이슈가 되고 있다.

이정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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