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이상훈 형제, 프로기사회 돌연 탈퇴 선언 “왜”
스포츠/레저 2016/05/19 14:3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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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프로기사회 탈퇴 선언…이상훈 9단도 함께 탈퇴
이세돌 9단, 바둑기사 최초로 프로기사회 탈퇴…이유는? 불합리한 관행 탈피

[디오데오 뉴스] 김수정 기자 = 이세돌 9단이 프로기사회를 탈퇴했다.

이세돌(33) 9단은 지난 17일 KB국민은행 바둑리그 개막식 현장에서 양건 한국프로기사회장에게 탈퇴서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세돌 9단의 형인 이상훈 9단도 함께 탈퇴서를 제출했다.

이세돌 9단은 기사회의 공제가 지나치게 일률적이고, 중국 등 한국프로기사회가 관여하지 않는 해외 대회에서도 공제금을 부담해야 한다는 점 등 불합리한 조항들로 기사들을 구속하는 관행을 탈피하려고 탈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기사회는 모든 프로 바둑 기사(320명)가 가입하는 단체로, 탈퇴 기사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사회는 회원의 대국 관련 수입 중 3~5%(한국기원 주최 3%, 외국 주최 5%)를 공제해, 상금을 많이 획득하는 기사가 기사회 적립금에 많은 기여를 하는 구조다.

친목단체인 프로기사회 정관에는 기사회에서 탈퇴하면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일정에 참가할 수 없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이세돌 형제는 대국 활동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사회에서 탈퇴한 후 한국기원 주최 대국에 참여하는데 문제가 발생하면 소송도 불사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법률 전문가의 조언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기사회는 오늘 대의원 회의를 열고 관련 안건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세돌의 탈퇴를 허용할 경우 일부 기사의 동조 탈퇴 현상도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세돌 9단은 지난 2009년 프로기사회와의 마찰로 휴직계를 제출, 6개월 만에 복귀한 바 있다.
( 사진 = 이세돌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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