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데오 뉴스]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술을 잘 먹는 것이 회사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1,2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0.7%가 “술을 잘 먹는 것이 직장생활에 도움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 이유로는 ‘사적인 친밀도를 높일 수 있어서’(74.6%,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술자리 태도도 평판 등에 영향을 미쳐서’(36.6%), ‘업무상 술자리가 도움 되어서’(30.6%), ‘주사 등 안 좋은 모습을 방지할 수 있어서’(28.2%), ‘술 잘 먹는 사람을 선호하는 분위기라서’(23.4%), ‘회식 등 술자리가 많아서’(20.1%), ‘인간성이 좋다고 평가 받을 수 있어서’(10.4%) 등을 들었다.

특히 절반 이상(56.9%)이 능력보다는 술자리 처세로 좋은 평가를 받는 사람을 본 적 있다고 응답 했으며, 20.7%는 주량이 셀수록 ‘능력 있는 직원’으로 대우 받는 분위기라고 답했다.

직장인의 80.5%는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술을 마시고 싶을 때가 있다고 답했다.

술을 찾게 되는 상황 1위는 ‘다음날 휴무라 마음 편히 마실 수 있을 때’(41.6%, 복수응답)였으며, ‘과도한 업무가 주어질 때’(39.9%), ‘상사 등에게 혼났을 때’(39.7%), ‘동료 등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겼을 때’(36.1%), ‘회사에 비전이 보이지 않을 때’(32.9%), ‘함께 일하던 동료가 퇴사할 때’(29.1%), ‘누군가와 친해지고 싶을 때’(28.6%), ‘성과를 뺏기는 등 억울할 때’(25.2%), ‘승진, 보너스 등 좋은 일이 생겼을 때’(20%), ‘새로운 사람이 들어왔을 때’(14.1%), ‘법인카드 등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을 때’(11.6%), ‘업무 역량을 인정받았을 때’(5.8%) 등을 선택했다. 

평소 회사 사람들과 공식적인 회식 외에 별도의 술자리를 가지는 편인지에 대해서는 54.9%가 ‘그렇다’라고 밝혔다.

술자리 횟수는 일주일 평균 1.3회였으며, 술자리 1회 당 평균 4만 6천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술값 계산은 ‘돌아가면서 한다’는 응답이 34.7%로 가장 많았으며, ‘상사나 연장자가 주로 한다’(30.5%), ‘무조건 더치페이 한다’(17.9%), ‘술자리를 먼저 제안한 사람이 주로 한다’(12%) 등의 순이었다.

술자리에서의 대화 주제 1위는 ‘업무, 회사에 대한 성토’(45.8%)였으며, ‘회사 사람 뒷담화’(16.1%), ‘회사 내 사건사고’(13.4%), ‘사회 전반적인 이슈’(8.2%) 등을 선택해, 주로 사내 이슈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그렇다면, 회사에서 본인의 주량을 솔직하게 밝히고 있을까? 절반 이상(55.5%)이 숨긴 적 있다고 답했으며, 이때 ‘주량을 줄였다’는 응답이 85.6%로 ‘주량을 부풀렸다’(14.4%)보다 6배 가량 많았다.

본인의 주량을 줄인 이유로는 ‘과음을 방지하기 위해서’(62.6%, 복수응답), ‘술자리를 피하기 위해서’(38.3%), ‘업무에 지장이 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34.8%), ‘건강관리를 위해서’(34.4%), ‘이미지 관리를 위해서’(20.6%), ‘추후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를 대비해서’(13%) 등을 꼽았다.

한편, 직장 내 술자리에서 가장 꼴불견인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술을 강요하는 사람’(26%)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다음으로 ‘권위적으로 행동하는 사람’(18.4%), ‘자기 주량을 조절 못해 주정하는 사람’(18.3%), ‘잔소리 등 지적이 많은 사람’(13.6%), ‘1차, 2차 릴레이를 강요하는 사람’(8.4%), ‘술자리에서 업무 이야기를 하는 사람’(8.4%) 등이 있었다. 

술을 매개로 동료들과 친밀감을 높일 수는 있지만, 주량이 본인의 성과 등을 대변해주는 것이 아니다. 주량을 과시하거나 술자리를 핑계로 선을 넘는 행동을 하는 것 등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원만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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