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휴대전화 고리에 박정희‧육영수 사진이…존경과 능력은 무관?
정치 2013/02/14 12:03 입력 | 2013/02/14 12:1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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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관 새 정부 국방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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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관 새 정부 국방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박근혜 정부의 국방장관으로 지명된 김병관(65) 내정자의 휴대전화 고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김 내정자가 13일 자택을 나서며 전화를 걸고 있는 사진 속 그의 휴대폰 고리에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사진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 내정자는 “평소에 두 분을 존경해서 사진을 달고 다닌다”고 설명했다.



김 내정자의 휴대폰 고리가 화제가 되자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14일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오늘 북핵 관련 기사와 함께 모든 1면 장식한 사진은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의 아주 앙증맞은 핸드폰줄 사진”이라며 “국무위원으로 이런 분들이 계시면 청소년들이 카라·소녀시대에 열광하는 것도 이해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어서 “(김 후보자의) 핸드폰 줄에는 ‘선진강군’, ‘자주국방’ 이런 글귀를 새긴 게 아니라 임명권자인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부모인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육영수 여사 두 분의 사진이 담겨있었다”며 “개인적으로 누구를 존경하고 열광하든 무슨 상관이겠나”고 했다.



그러면서도 박 대변인은 “분명히 하겠다. 걸그룹을 좋아하는 것과 학업능력이 무관한 것처럼 김 후보자가 ‘하필’ 박 당선인의 부모를 존경하는 것과는 무관하게 국방장관으로 가지고 있는 능력을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내정자는 경남 김해 출신으로 육군사관학교 28기에 수석 입학해 수석 졸업했는데, 특히 졸업할 당시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이후 그는 육군본부 2사단장, 합동참모본부 전력기획부장, 육군 7군단장, 육군 제1야전군 사령관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역임했었다. 이외에도 김 내정자는 대선 전에 전직 장성 80여명과 함께 당시 박근혜 후보 지지를 선언해 눈길을 끈 바 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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