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 이렇게 큰 지하벙커가?…2016년 10월에 전면 개방하는 여의도 비밀벙커, 용도는
사회 2015/10/01 15:3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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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지하 비밀벙커’ 내년 10월 시민에 전면개방, 예약하면 사전관람가능
1970년대 만들어진 ‘여의도 비밀지하벙커’ 40년만에 시민에 전면개방…언제·어떻게 볼 수 있나?
[디오데오 뉴스] 1970년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가 40여년 만에 시민에게 공개된다.
서울시는 1일 “여의도 지하벙커를 2016년 10월 초 시민에게 전면 개방한다. 그에 앞서 오는 1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주말을 이용해 벙커 시민 체험 행사를 한다”고 1일 밝혔다.
2005년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건립공사를 하던 중 옛 중소기업전시장 앞 도로 아래에서 발견된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는 약 240여평(약 793㎡) 규모다. 버스환승센터 승강장에 있는 출입구를 통해 가파른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오른편엔 VIP가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화장실과 소파, 샤워장을 갖춘 약 20여평(66㎡), 왼편엔 기계실과 화장실, 2개의 폐쇄된 출입문 등이 있는 180여평(약 595㎡)의 공간이 있다.
누가, 왜, 언제 만들었는지에 대한 기록은 전혀 남아있지 않으나, 1976년 11월 벙커지역을 찍은 사진엔 공사 흔적이 없지만 이듬해 11월 사진에는 벙커 출입구가 보여 이 시기 공사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특히 벙커 위치가 1977년 국군의 날 행사 사열식 때 단상이 있던 곳과 일치해 당시 대통령 경호용 비밀 시설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시는 개방에 앞서 3월 현장조사에서 지하공간 전체가 30cm가량 침수된 사실을 확인됨에 따라 7월 구조물 안전 확인을 위한 정밀점검을 했고, 그 결과 보수가 필요하나 전반적인 시설물 안전에는 지장이 없는 C등급 상태로 확인됐다. 천장과 벽면을 보수하고 배수펌프와 환기시설을 설치했고, 천장과 화장실 등에 있던 석면은 완전히 철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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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하 벙커는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2번 승강장에 있는 출입구 1곳을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다. 2개의 공간 중 작은 방에는 벙커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전시물이 설치되고 2005년과 비슷하게 복원하며, 큰 방에는 발견 당시와 서울시의 안전조치 이후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사진이 전시되고, 폐쇄된 2개 출입문 등 벙커 시설 내부를 볼 수 있다.
앞서 이뤄지는 시민체험은 이날 오후 3시부터 23일까지 오후 6시까지 지하벙커 홈페이지(http://safe.seoul.go.kr)에서 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주말 하루 5차례씩 총 40회에 걸쳐 개방되며, 회당 30명씩 총 1,200명이 참여할 수 있다. 관람시간은 약 1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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