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광화문서 문재인에게 노란목도리 둘러주며 “믿어도 되겠나?”
정치 2012/12/16 00:08 입력 | 2012/12/16 00:28 수정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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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광화문 대첩’ 막바지에 깜짝 등장해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 특히 그는 문재인 캠프의 색깔인 노란색 목도리를 두르고 나와, 문 후보에게 직접 둘러주며 진심을 내비춰 지지자들을 감동시켰다.
15일, 문 후보의 광화문 유세가 끝나갈 무렵, 사회자였던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가 “비밀 하나 알려주겠다”더니 “오늘 유세 일정을 모두 취소한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바로 이 자리에 와있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순간 광화문에 모인 5만명의 시민들이 일제히 소리를 질렀다. 이때 안 전 후보는 유세차량에 직접 올라 마이크를 들었다.
그는 “제가 어느 후보 지지하는지 아십니까. 누굽니까”라고 묻자 시민들은 “문재인”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지금 대답대로 투표하실겁니까. 믿어도 되겠나”고 묻자 시민들은 물론 긍정의 대답을 쏟아냈다.
이에 문 후보는 “다시 한 번 감사하다. 이제 우리 선거 확실히 이겼다”며 감격했다. 이어서 그는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를 겨냥해 “저와 안 전 후보는 지금까지 해왔던 남은 기간도 선거 끝날 때까지 새누리당이 아무리 흑색선전이나 네거티브를 해도, 어떤 음해를 해오더라도 끝까지 네거티브 하지 않고 정정당당한 그런 선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앞서 안 전 후보도 갈수록 더해가는 여야당의 네거티브 공세를 두고 트위터에 “이겨도 절반의 마음이 돌아섭니다”라는 글을 올려 강한 우려를 표했다. 정책보다 흑색선전이 중심이 되어가는 현 대선 판에 일침을 가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안 전 후보는 최선을 다해 문 후보를 돕고 있다. 그는 앞서 ‘정권교체’를 위해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아낌없는 나무’가 되겠다고 했었다. 그는 정말 아낌없이 다 주고 있다. 사퇴한 그가 대선후보와 같은 유세행보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무려 지지율 2위를 달리던 안 전 후보다. 그런 그의 전폭적인 지원이 문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다만 안 전 후보의 지적처럼 문 후보 또한 민주당의 네거티브 공세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만은 사실이다. 하지만 잘못을 지적할 수 있는 용기를 지닌 안 전 후보와 잘못을 인정할 줄 아는 문 후보가 만났다. 이에 두 후보의 화합이 정권교체로 이어질지, 더 나아가 새정치 실현의 발판이 될지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15일, 문 후보의 광화문 유세가 끝나갈 무렵, 사회자였던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가 “비밀 하나 알려주겠다”더니 “오늘 유세 일정을 모두 취소한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바로 이 자리에 와있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순간 광화문에 모인 5만명의 시민들이 일제히 소리를 질렀다. 이때 안 전 후보는 유세차량에 직접 올라 마이크를 들었다.
그는 “제가 어느 후보 지지하는지 아십니까. 누굽니까”라고 묻자 시민들은 “문재인”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지금 대답대로 투표하실겁니까. 믿어도 되겠나”고 묻자 시민들은 물론 긍정의 대답을 쏟아냈다.
이에 문 후보는 “다시 한 번 감사하다. 이제 우리 선거 확실히 이겼다”며 감격했다. 이어서 그는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를 겨냥해 “저와 안 전 후보는 지금까지 해왔던 남은 기간도 선거 끝날 때까지 새누리당이 아무리 흑색선전이나 네거티브를 해도, 어떤 음해를 해오더라도 끝까지 네거티브 하지 않고 정정당당한 그런 선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앞서 안 전 후보도 갈수록 더해가는 여야당의 네거티브 공세를 두고 트위터에 “이겨도 절반의 마음이 돌아섭니다”라는 글을 올려 강한 우려를 표했다. 정책보다 흑색선전이 중심이 되어가는 현 대선 판에 일침을 가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안 전 후보는 최선을 다해 문 후보를 돕고 있다. 그는 앞서 ‘정권교체’를 위해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아낌없는 나무’가 되겠다고 했었다. 그는 정말 아낌없이 다 주고 있다. 사퇴한 그가 대선후보와 같은 유세행보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무려 지지율 2위를 달리던 안 전 후보다. 그런 그의 전폭적인 지원이 문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다만 안 전 후보의 지적처럼 문 후보 또한 민주당의 네거티브 공세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만은 사실이다. 하지만 잘못을 지적할 수 있는 용기를 지닌 안 전 후보와 잘못을 인정할 줄 아는 문 후보가 만났다. 이에 두 후보의 화합이 정권교체로 이어질지, 더 나아가 새정치 실현의 발판이 될지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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