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구서 지원유세 “정치가 국민을 두려워한다?”…투표로 가능
정치 2012/12/14 17:48 입력 | 2012/12/14 18:4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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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대구 지원유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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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 나누는 문재인ㆍ안철수. 사진=연합뉴스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중견배우 강만희씨의 간신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대구를 보란 듯이 방문해 투표참여를 독려했다.



14일, 안 전 후보가 대구 중심가인 동성로에 모습을 드러내자, 500여명의 시민들이 환호했다. 그런 가운데 그가 대구백화점 앞에서 “소리통”이라고 외치자 이내 시민들이 인간마이크가 되었다. 그는 “대구시민 여러분, 춥고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이 모여 주셔서 고맙습니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서 “제가 선거에 나선 이유는 격차해소 때문이다, 지역격차·빈부격차는 우리의 미래를 위협하는 적”이라며 “저는 사퇴했지만 저는 계속 이 길을 갈 것이고,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데 이 한 몸 바치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췄다.



안 전 후보는 특히 투표참여를 호소했다. 그가 “12월 19일은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운명을 결정짓는 소중한 선거일이다, 국민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 나라의 미래를 국민의 손으로 결정해야 한다, 그래야 정치가 국민을 두려워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어서 “혹시 주위에 ‘안철수가 사퇴해서 선거하기 싫다’는 분이 계시면 쫓아가서 ‘제발 투표 부탁한다’는 말씀을 전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 전 후보의 이번 대구 방문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12일 대구 동성로 방문 효과를 반감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구에 이어 오후 4시 울산도 찾았다. 이날 부산·울산·경남을 방문하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 지지율 2위를 달리던 안 전 후보다. 그의 이런 적극적인 지원이 결국 문 후보의 대선 승리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도 문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했다. 매일경제ㆍMBNㆍ한길리서치가 지난 12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자대결에서 박근혜(46.1%), 문재인(42.9%)로 두 후보의 격차는 겨우 3.2%p였다. 박 후보가 여전히 앞섰지만, 문 후보가 상승해 격차를 좁히면서 여론조사가 막을 내린 것이다.



한편 박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정보원 여직원의 댓글의혹’을 제기한 민주당을 겨냥해 “흑색선전과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그러자 문 후보 측 정세균 상임고문이 “박 후보의 기자회견은 선관위에 의해 적발된 새누리당 오피스텔 불법 댓글부대 사건을 덮으려는 물타기용 회견”이라고 맞대응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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