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긴급 기자회견 “흑색선전이 난무”…정세균, “물타기용 회견”
정치 2012/12/14 16:27 입력 | 2012/12/14 16:4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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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찾은 두 후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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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찾은 두 후보. 사진=연합뉴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국가정보원 여직원의 댓글의혹’을 제기한 민주당을 겨냥해 “흑색선전과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그러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의 정세균 상임고문이 “박 후보의 기자회견은 선관위에 의해 적발된 새누리당 오피스텔 불법 댓글부대 사건을 덮으려는 물타기용 회견”이라고 꼬집었다.



14일, 박 후보는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민주당이 국가정보원 여직원의 숙소를 지킨 것을 지적하며 “한 여성을 집에 가둬놓고 부모님도 못 만나게 하고, 심지어 물도 밥도 끊어버리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정말 참담하기만 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특히 “이러고도 ‘사람이 먼저’라고 이야기할 수 있느냐”며 문 후보의 캐치프레이즈를 들어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서 “민주당은 여직원의 오피스텔 호수를 알아내기 위해 고의로 주차된 차를 들이받고 경비실에서 주소를 알아냈다”며 “성폭행범들이나 사용할 수법을 동원해 여직원의 집을 알아내고 이것을 SNS를 통해 사방에 뿌리기까지 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박 후보가 강경한 자세를 취하자 문재인 캠프도 나섰다. 선거대책본부를 총괄하는 정세균 상임고문이 “박 후보의 기자회견은 선관위에 의해 적발된 새누리당 오피스텔 불법 댓글부대 사건을 덮으려는 물타기용 회견”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선관위가 박 후보의 유사 선거사무실을 적발, 검찰에 고발키로 했는데 이보다 더한 불법 선거운동 증거가 어디 있느냐”고 맹비난했다.



이어서 그는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사건도 문제의 여직원이 문을 걸어 잠그고 증거인멸을 위해 시간을 끌며 수사를 거부해온 것”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윤호중 전략기획실장은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찰이나 선관위의 조사가 지지부진할 경우 충분히 추가 폭로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결국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여야당의 네거티브 공방이 격해져, 국민들은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논란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타깝게도 ‘정책’보단 ‘논란’에 더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새누리당이 13일 박 후보를 두고 ‘신천지 협력관계’와 ‘호화굿판’ 의혹을 제기한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 출연진을 고발했다. 이 때문에 오히려 박 후보를 둘러싼 각종 논란들에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형국이다. 또한 나꼼수 측은 “우리가 알고 있는 10분의 1만 깐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해, 그들이 추가 폭로에도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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