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2차토론] 확 달라진 박근혜?…여전한 이정희·문재인
정치 2012/12/11 10:08 입력 | 2012/12/11 10:3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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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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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가 2차 TV토론에서 설전을 벌여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박 후보가 지난 1차 토론과 달리 적극적으로 맞공세를 펼쳐 더욱더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10일, 드디어 가뭄에 단비 같은 2차 TV토론이 열렸다. 이날도 역시나 이 후보는 기조연설부터 박 후보를 향한 맹공세를 펼쳤다. 그는 “새누리당이 이정희 방지법을 발의했다”며 “이것이 박정희 스타일, 유신 스타일입니까”라고 꼬집었다. 이어 “박 후보가 청와대에서 살다가 1982년 경남기업 신기수 회장으로부터 무상으로 받은 성북동 자택에 들어갔다. 지금은 기준시가 20억원 조금 넘는 삼성동 집에 산다”며 “박 후보는 ‘집’이라는 단어를 아마 가슴으로 못 느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허나 이번에는 박 후보도 달랐다. 그는 이 후보가 각종 논란에 대해 질문하자 “현 주제와 맞지 않는 이야기는 하지 말아 달라”며 단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역공을 펼친 것이다.



이와 관련, 이 후보가 “최저임금이 얼마냐”라고 묻자 박 후보는 “4580원이다”며 “스무고개 하듯 ‘이것을 상대가 모르면 골탕 먹여야지’하는 식은 바람직한 토론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서 이 후보가 “전두환 정권으로부터 6억원을 받은 것은 비자금이 아닌가, 증여세는 내셨나”라며 과거사 논란을 끄집어내자, 박 후보는 “그것은 이미 과거의 일이다. 이 후보는 현실적인, 코앞에 닥친 일부터 답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딱 잘라 말했다. 허나 끝까지 세금을 냈는지에 대한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다음으로 박 후보 역공이 시작됐다. 그는 “대선 완주할 계획이 없지 않나. 처음부터 문 후보와 단일화할 생각인데 국고보조금 27억원을 받는 것은 먹튀”라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국고보조금에 대한 답변은 하지 않고 “(박 후보가) 세금만큼은 깔끔하게 다 냈어야 한다”며 “나는 박 후보를 떨어뜨리려고 나왔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다시 한 번 직설적인 답변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결국 이번 2차 대선토론도 박 후보와 이 후보의 날선 공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저번과 달리 적극적인 박 후보의 모습과, 시종일관 박 후보를 둘러싼 각종 논란을 끄집어내는 이 후보가 토론에서 부각된 것이다. 반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두 후보의 기싸움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비전을 제시하는데 주력했다.



한편 제18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합동 토론회가 전국 시청률 34.7%를 기록했다. 11일 시청률조사업체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국 기준으로 KBS 1TV가 20.8%로 가장 높았고 SBS 7.8%, MBC 6.1% 순이었다. 또 다른 시청률조사업체 TNmS 기준으로는 전국 기준 37.9%을 기록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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