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문재인 맹비난 “안철수에 구걸, 사죄와 읍소”…네거티브 공세?
정치 2012/12/10 10:09 입력 | 2012/12/10 10:2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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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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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에게 맹비난을 쏟아부어 ‘네거티브 논란’에 휩싸였다. 그가 문 후보에게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후보에게 구걸하는 모습이 한심하다’면서 다소 수위 높은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김 본부장은 지난 9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퇴한 안철수 전 후보를 끌어들이기 위해 던진 문 후보의 거국내각은 전형적인 권력 나눠먹기이며, 밀실야합으로 결국 과거의 예처럼 국정혼란과 민생파탄을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특히 그는 “문 후보는 지난 9월부터 지금까지 오로지 안 전 후보에게 목을 매달고 있다. 협박과 구걸, 사죄와 읍소, 참으로 문 후보의 모습이 딱하다 못해 한심스럽기 그지없다”며 맹비난을 퍼부어 눈길을 끌었다.



김 본부장은 또한 “법정 홍보물에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침몰이라고 표기한 후보, NLL(북방한계선)영토주권·제주해군기지 건설·한미FTA에 대해 반대하고 수시로 말 바꾸기를 하는 후보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서 ‘문-안 연대’에 대해선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선거 종반에는 절대적으로 부동층이 줄어드는 시기”라며 “언론에 알려진 것처럼 야권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이전투구와 구태가 또 다른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단일화를 논의하면서 서로 기만하고 상대방의 거짓말을 비방하고, 단일화를 이뤘다고 하면서 한 사람은 선거운동 구걸하고 또 한사람은 ‘이념이 다르다’는 말을 하면서 그때그때 다른 입장을 보여 왔다”고 꼬집었다.



이어 “(문 후보가) 후보가 되기까지는 친노의 뒤에, 후보가 돼서는 안 전 후보의 뒤에, 심지어 TV토론에서는 군소후보 뒤에 숨어있는 기회주의적 모습이 판세변화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이유로 보인다”며 “결론적으로 말해 안 전 후보의 지원효과는 예상과는 달리 미풍에 그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김 본부장은 문 후보는 물론 안 전 후보까지 맹비난했다. 그의 말에 보수진영은 열광하고 있으나, 일각에선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에게 ‘네거티브 공세’라며 비난을 쏟아 붓던 새누리당이 자신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비꼬았다.



그런 가운데, 오늘(10일) 또 한 차례 대선후보 TV토론이 열릴 예정이다. 특히 이 후보는 저번과 마찬가지로 박 후보에게 아주 공격적인 공세를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새누리당이 또 한 번 ‘네거티브 공세’라며 강하게 반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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