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 뜻 받들어 문재인 지지…‘진보진영의 한계 뛰어넘나?’
정치 2012/12/07 13:46 입력 | 2012/12/07 14:02 수정

100%x200

사진=연합뉴스

100%x200

사진=연합뉴스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전격적으로 나섰다. 사퇴 이후 잠복기를 가지고 있던 그가 드디어 결단을 내림으로써 ‘문-안 연대’가 결성된 것이다. 이에 과연 얼마만큼의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6일, 안 전 후보는 문 후보와 서울 중구 한식당 ‘달개비’에서 전격 회동을 통해 ‘문-안 연대’의 시작을 알렸다. 이에 대해 안 전 후보는 “오늘은 대선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다”며 비장함은 내비췄다. 특히 그는 “정권교체가 새 정치의 시작”이라며 “국민의 뜻을 받드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안 전 후보가 결국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단일화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국민의 열망에 응답한 것이다. 이에 문 후보는 “이제 새 정치를 바라는 모든 국민은 하나가 됐다”며 감격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문재인 구걸정치, 안철수 적선정치”라고 맹비난 하고 나섰다. 사실상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두 사람을 그런 방향으로 이끈 것은 바로 국민이었다. 달리 말하면, 국민의 ‘정치쇄신’과 ‘정권교체’를 향한 열망이 그들에게 양보와 화합을 주문한 것이다.



‘문-안 연대’소식에 각종 언론사들도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그 중 동아일보는 ‘보수-진보연합 대격돌’로 규정했고, 조선일보는 ‘범우파연합 VS 범좌파연합’이라고 선을 그었다. 허나 그들이 간과한 것이 있다. 바로 안 후보가 진보진영 보다는 기존 여야당에 염증을 느낀 ‘중도층’의 대표였다는 것이다. 때문에 두 사람의 연합이 진보진영이라고 보기는 애매하다. 이처럼 대선구도의 정의를 다시 내려야 할 만큼 안 전 후보의 영향력이 대단하다는 것이다.



허나 아직은 박 후보가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7일 발표한 일일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근혜(49.5%)-문재인(45.3%)’으로 나타난 것이다. 허나 격차는 전날(7.6%)에 비해서 6.1%로 줄어들었다. 물론 ‘안-문 회동’효과가 반영된 것이다.



또한 이제 안 후보는 ‘따로 또 같이’ 전략을 활용하며 대대적인 유세에 나선다. 이는 곧 유력한 대통령 후보 3인방 중 두 후보가 ‘진정한 하나’가 된 것이다. 물론 부작용도 예상된다. 누가 봐도 박 후보가 불리해져 보수층을 더욱더 결집시킬 가능성이 있다. 그런 가운데 ‘문-안 연대’와 ‘대세 박근혜’의 대결이 시작됐다. 이로써 진보진영의 마지막 한 수가 이번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