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박근혜 무차별 폭격은 정당했나? ‘판단은 국민들의 몫’
정치 2012/12/05 13:50 입력 | 2012/12/05 14: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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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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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열린 대선후보 TV토론에서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를 향해 맹비난을 쏟아 부어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이 후보가 ‘유신독재의 퍼스트레이디’, ‘마리 앙투아네트 여왕’등 다소 과격한 발언을 해 대통령 후보 자질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허나 그 과정에서 박 후보가 잘못된 경위로 받은 ‘6억원’을 인정하고 사회 환원까지 약속하는 등의 결과물을 내놓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토론 내내 아주 공격적인 공세로 박 후보를 몰아붙였다. 화제가 된 발언들을 모아보면, “유신독재의 퍼스트레이디가 청와대를 가면 대통령이 아니고 여왕이 됩니다”, “유신정권 당시 장물로 월급 받고 살아온 분”, “평생 권력형 비리의 장물로 먹고 산 대통령 무자격자”, “빵 없으면 과자만 먹으면 된다는 마리 앙투아네트 여왕”,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경제주권을 팔아먹은 사람”등이 있다.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을 두고 “다카키 마사오. 누군지 다 알 것입니다. 한국이름 박정희. 군사쿠데타로 집권하고 한일협정을 밀어붙인 장본인입니다”라며 “다카키 마사오에게 물려받은 친일과 독재의 뿌리는 속일 수 없다”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이에 박 후보가 “이정희 후보께서는 오늘 아주 작정을 하고 네거티브해서 이 박근혜라는 사람을 어떻게든 좀 내려 앉혀야겠다고 작정을 하고 나오신 것 같아요”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서 “단일화를 얘기하면서 대선 후보로 왜 나왔습니까”라고 묻자, 이 후보는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한 것입니다”라며 “진보적 정권교체를 해낼 것입니다”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밝히기까지 했다.



TV토론이 끝난 현재, 이 후보의 자세가 일국의 대통령 후보에 걸맞지 않았다는 지적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지나치게 공격적이었다는 것이다. 허나 그를 이처럼 독하게 만든 것은 애초에 각종 문제들을 덮어버리도록 언론사에 압박을 가한 기득권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와 관련, 이 후보가 그간 쉬쉬했던 박 후보와 관련된 각종논란들을 방송을 통해 제대로 짚은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심지어 일정부분은 박 후보가 인정하기까지 했다.



그렇다면 이 후보의 무차별 폭격은 정당한 것이었나? 결국 판단은 국민들의 몫이 아닐까 싶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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