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TV토론 제 점수는…“이정희 80점, 문재인 60점, 박근혜 40점”
정치 2012/12/05 10:56 입력 | 2012/12/05 11:19 수정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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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4일 열린 대선후보 TV토론의 3인방에게 점수를 매겨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이정희 80점, 문재인 60점, 박근혜 40점”이라고 평가했는데, 특히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가 돋보였다고 분석했다.
진 교수는 4일 트위터에 TV토론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 후보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주면서 “토론의 규칙을 아주 잘 활용했다”며 “게임 룰 자체가 불리하게 짜인 상황에서 거의 게릴라전 수준으로 효과적으로 게임의 규칙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에 대해선 “차분하고 침착한 자세를 보여주었지만, 야권 주자라면 다소 직선적이고 공격적인 모습도 보여줘야 한다”면서 “그 역할을 이정희 후보가 맡아버리는 바람에 한편으론 토론을 쉽게 풀어간 반면, 다른 한편 존재감이 가려진 부분도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에 대해선 “이번 토론은 왜 박근혜 후보가 그동안 TV 토론을 기피해 왔는지 라이브로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꼬집었다. 이어서 “‘준비된 후보’라는 박근혜 캠프의 구호가 무색해지는 토론이었다”며 “나름대로 많이 준비한 게 눈에 보였지만 이정희 후보의 공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토론 내내 아주 공격적인 공세로 박 후보를 몰아붙였다. 화제가 된 발언들을 모아보면, “유신독재의 퍼스트레이디가 청와대를 가면 대통령이 아니고 여왕이 됩니다”, “유신정권 당시 장물로 월급 받고 살아온 분”, “빵 없으면 과자만 먹으면 된다는 마리 앙투아네트 여왕”, “다카키 마사오. 누군지 다 알 것입니다. 한국이름 박정희. 군사쿠데타로 집권하고 한일협정을 밀어붙인 장본인입니다” 등이 있다.
특히 박 후보가 “단일화를 얘기하면서 대선 후보로 왜 나왔냐”고 묻자, 이 후보는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한 것이다”고 단도직입적으로 밝혀 눈길을 끌었다.
결국 이번 대선후보 TV토론 1차전의 최대 수혜자는 이 후보로 보인다. 여론이 이 후보의 직설적인 화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그간 쉬쉬했던 문제들을 제대로 짚었다는 평가다.
허나 일각에선 일국의 대통령 후보로서 TV토론에서 보일만한 자세는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애초에 그런 문제들을 덮어버리도록 언론사에 압박을 가한 기득권이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것은 아닐까.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진 교수는 4일 트위터에 TV토론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 후보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주면서 “토론의 규칙을 아주 잘 활용했다”며 “게임 룰 자체가 불리하게 짜인 상황에서 거의 게릴라전 수준으로 효과적으로 게임의 규칙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에 대해선 “차분하고 침착한 자세를 보여주었지만, 야권 주자라면 다소 직선적이고 공격적인 모습도 보여줘야 한다”면서 “그 역할을 이정희 후보가 맡아버리는 바람에 한편으론 토론을 쉽게 풀어간 반면, 다른 한편 존재감이 가려진 부분도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에 대해선 “이번 토론은 왜 박근혜 후보가 그동안 TV 토론을 기피해 왔는지 라이브로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꼬집었다. 이어서 “‘준비된 후보’라는 박근혜 캠프의 구호가 무색해지는 토론이었다”며 “나름대로 많이 준비한 게 눈에 보였지만 이정희 후보의 공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토론 내내 아주 공격적인 공세로 박 후보를 몰아붙였다. 화제가 된 발언들을 모아보면, “유신독재의 퍼스트레이디가 청와대를 가면 대통령이 아니고 여왕이 됩니다”, “유신정권 당시 장물로 월급 받고 살아온 분”, “빵 없으면 과자만 먹으면 된다는 마리 앙투아네트 여왕”, “다카키 마사오. 누군지 다 알 것입니다. 한국이름 박정희. 군사쿠데타로 집권하고 한일협정을 밀어붙인 장본인입니다” 등이 있다.
특히 박 후보가 “단일화를 얘기하면서 대선 후보로 왜 나왔냐”고 묻자, 이 후보는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한 것이다”고 단도직입적으로 밝혀 눈길을 끌었다.
결국 이번 대선후보 TV토론 1차전의 최대 수혜자는 이 후보로 보인다. 여론이 이 후보의 직설적인 화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그간 쉬쉬했던 문제들을 제대로 짚었다는 평가다.
허나 일각에선 일국의 대통령 후보로서 TV토론에서 보일만한 자세는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애초에 그런 문제들을 덮어버리도록 언론사에 압박을 가한 기득권이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것은 아닐까.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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