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 지하철서 고의로 선로에 밀려 사망한 한인 사진 1면 공개 ‘도대체 무슨 짓을’
경제 2012/12/05 10:3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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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뉴욕포스트

뉴욕 포스트가 지하철역에서 고의로 선로에 밀려 사망한 한인의 사고 직전 모습을 1면에 공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4일 뉴욕 포스트는 1면 신문커버에 지난 3일 맨해튼 49가역에서 흑인 남성에게 선로로 밀려 사망한 한기석(58)씨의 사망 직전 모습을 실어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3일 20대로 추정되는 흑인 남성이 낮 12시 20분께 뉴욕 맨해튼 49가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던 한 씨를 고의로 플랫폼 아래로 밀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흑인의 고의로 한 씨가 플랫폼 아래로 떨어지는 순간 전동차가 진입했고, 한씨는 전동차를 향해 멈추라고 외치며 위로 올라오려 했지만 미처 피하지 못하고 전동차에 부딪힌 후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하는 도중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이후 해당 사건은 지하철 CCTV에서 흑인 남성이 한씨를 떠밀기 전 큰 소리를 지르며 시비를 거는 장면이 공개되며 미국 언론의 집중 관심을 받았고 CCTV에 찍힌 흑인 용의자는 사건 당시 흰색 반팔 티셔츠를 입고 검은색 모자를 쓴 상태였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언론들은 목격자들의 말을 빌려 “용의자가 한씨에게 ‘여기서 꺼져, 미친 짓 하지 말고’ 라고 소리친 후 전동차가 들어오는데 갑자기 그를 밀었다”라며 끔찍한 순간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 언론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4일 뉴욕의 타블로이드 신문 뉴욕 포스트가 한씨의 사고 바로 직전 모습을 1면에 실어버린 것.



특히, 뉴욕 포스트는 한씨의 사진 위에 ‘Pushed in the subway track, this man is about to die(선로에 떨어진 남자가 곧 죽기 진전)’이라는 글을 함께 실어 더욱 충격을 줬다.



이후 많은 사람들은 해당 사진에 충격을 받고 뉴욕 포스트에 항의를 쏟아내자 뉴욕 포스트는 “피해자가 트랙에 떨어진 직후 전동차가 들어오고 있어 기관사가 플래시를 보고 멈추기를 원해 플래시를 연속해서 터뜨린 것”이라는 어이없는 변명을 늘어놓았다.



이에 미국의 누리꾼들도 “사람을 구했어야지” “거기서 카메라 잡고 있었나” “진짜 무서워서 신문 보겠나” “정말 그렇다고 해도 이 사진은 공개를 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다시는 뉴욕 포스트를 사지 않겠다”며 비난을 가했고, 뉴욕 타임스도 ‘꼭 이런 사진을 실어야만 했나’라는 제목으로 “오늘 뉴욕 포스트의 1면은 너무나 생생했지만 그것을 꼭 올려야만 했을까”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허나, 일각에서는 뉴욕 포스트의 사진을 찍은 기자가 한 씨를 구하러 가기에는 너무 먼 위치에 있었다며 기자의 행동을 옹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꼭 그 사진을 신문에 실었어야만 했을까?

이정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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