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두, 박근혜 보좌관 사고에 “사실이면 땡큐”…트위터 파문 확산
정치 2012/12/03 14:00 입력 | 2012/12/03 14:1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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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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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최측근인 이춘상(47) 보좌관이 지난 2일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박 후보가 큰 충격을 받고 모든 유세일정을 중단했다. 그를 15년간이나 보좌한 수족 같은 존재였던 이 보좌관을 잃고 큰 슬픔에 잠긴 것이다. 허나 사고소식을 접한 홍영두 전 통합진보당 부위원장이 트위터에 “사실이라면 땡큐!”라는 트윗을 올렸던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그의 트윗이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자 “고인을 능욕했다”는 비판이 일기 시작했다. 이에 홍 전 부위원장은 곧바로 “예, 주의하겠습니다”그리고 “사과 드립니다”라는 트윗을 남기며 거듭 사과했다. 이어서 “삼가 새누리당 이춘상 보좌관의 명복을 빕니다. 1차속보(단순 교통 사고)를 트윗을 통해 접한 상태에서는 이춘상 보좌관의 사망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페이스북 통해 이 보좌관님이 돌아가신 점을 알게 되어 사실 해명 및 유감 표명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허나 이 또한 비판받고 있다. 사람이 사고를 당했는데 ‘고맙다’라고 표현한 꼴이 됐기 때문이다.



결국 홍 전 부위원장은 국민들로부터 맹비난 받고 있다. 특히 그는 현재 교수로 재직하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어 더욱더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유를 불문하고 그의 행동은 잘못된 것이었다. 허나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한 이상 과도한 여론몰이도 경계해야 될 듯싶다.



한편 불운하게 유명을 달리한 이 보좌관에 대해 박근혜 캠프는 물론 문재인 캠프도 트위터를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박 후보는 “15년 동안 사심 없이 헌신적으로 도와준 이 보좌관!! 이렇게 갑작스런 사고로 운명을 달리하게 돼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그 깨끗하고 맑은 영혼이 하늘에서 축복을 누리기를 바라며 그 영전에 그 동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남겼다.



새누리당은 “이춘상 님의 꿈과 열정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올렸다. 이어서 “박근혜 후보는 현재 모든 일정을 중단했으며 오늘 저희 새누리당에서는 고인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선거운동에서 로고송과 율동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유권자 여러분들의 양해를 부탁 드립니다”라고 했다.



박 후보의 선거캠프인 국민행복캠프도 “네이트온 대화명 ‘섬기는 사람…’처럼 15년을 한결같이 섬겨 오신 분…. 계속되는 야근에도 한 번도 피곤한 기색 없이 열정이 넘치던 분이셨습니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셔서 편히 쉬십시오. 영전에 꼭 승리를 안겨드리겠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박 후보의 최대 경쟁상대인 민주통합당도 “늦은 밤 고 이춘상 보좌관의 죽음을 애도하고 명복을 빕니다. 오늘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부겸 선대위원장이 조문을 했습니다 또한 오랜 벗을 잃은 박근혜 후보님 께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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