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캠프 해단식서 입 연다 ‘일단 정권교체 위해 적극 나서나?’
정치 2012/11/30 03:14 입력 | 2012/11/30 03:2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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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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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개혁’을 필두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등장했던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캠프 해단식 날짜가 잡혀 국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그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지원방식에 대해 밝힐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그의 캠프 해단식은 다음달 3일 오후 3시 서울 공평동 캠프 사무실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유민영 대변인은 “해단식에서 안 전 후보가 말씀하시는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기상 안 후보가 문 후보와 관련된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큰 것이다.



안 후보의 향후행보에 대해 진보진영은 문 후보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허나 중도층들은 의견이 갈렸다. 이는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문 후보의 행보에 크게 실망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단일화 레이스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타게 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바로 민주당의 ‘세몰이’와 문 후보의 ‘양보공세’ 그리고 ‘중도층의 대표’였던 안 후보다.



일단 세몰이부터 살펴보면 안 후보가 단일화를 선언한 이후 전국 각지에서 문 후보를 향한 공식지지선언이 잇따라 문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 했다. 참으로 절묘한 타이밍이었다. 이후 문 후보는 ‘단일화 방식 결정권 양보’라는 강수를 던진다. 이에 진보층은 문 후보를 일명 ‘통큰 형님’이라고 열광하며 그의 상승세는 지속된다.



허나 이후 안 후보가 제시한 단일화 방식은 문 후보가 일부 거부하며 재협상에 들어갔다. 그 과정에서도 문 후보는 계속해서 양보하는 반면, 안 후보는 고집스럽게 물러서지 않는다. 이에 안 후보를 향한 여론은 급격히 악화되며 맹비난이 쏟아졌다. 요는 ‘왜 그 문항 하나 양보하지 못하나?’때문이었다. 부정적인 여론의 확산을 막지 못한 안 후보는 결국 사퇴를 선언한다.



이와 관련, 안 후보가 끝까지 반대했던 문항은 ‘적합도’인데 ‘두 후보 중 누가 야권 단일후보로 적합한가’를 묻는 것이었다. 문 후보와 달리 안 후보가 끝까지 양보할 수 없었던 이유는 바로 그가 기존 여야당에 염증을 느끼던 인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던 ‘중도층의 대표’였기 때문이다. 또한 안 후보는 이미 ‘정권교체’를 위해 진보진영의 기득권인 민주통합당과 손을 잡는 커다란 양보를 했었다. 허나 국민들은 문 후보의 화려한 양보공세에 눈이 가려 안 후보가 무엇을 버려야 했는지는 보지 못한 것이다.



그렇지만 결론적으로 안 후보의 사퇴로 문 후보는 이미 단일후보가 되었다. 그리고 진보층은 안 후보가 문 후보를 돕기를 압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중도층의 반발도 심하지만, 안 후보도 정권교체를 열망하고 있다는 사실은 틀림없다. 때문에 진보진영은 그가 어떤 방식으로든 일단 문 후보를 도울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이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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