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캠프 기자회견, “적합도 아닌 지지도 하자”…부정적인 여론 확산
정치 2012/11/23 15:08 입력 | 2012/11/23 15: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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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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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여론조사의 문구로 ‘가상대결’형식에는 동의했지만, 나머지 사항인 ‘적합도’와 ‘지지도’를 두고 협상에 들어갔다. 특히 ‘지지도’를 주장하고 나선 안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오전, 두 후보가 직접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야권성향의 문화예술인들이 나서 ‘적합도와 가상대결을 절반씩 반영하는 절충안’을 제안했다. 이를 문 후보는 전격수용하며 단일화를 향한 의지를 내보였다.



22일 밤, 이에 반대한 안철수 캠프가 기자회견을 열어 “적합도가 아닌 지지도와 가상대결을 절반씩 반영하자”는 제안을 다시 했다. 이어서 “실제 조사와 비박 지지도 조사를 섞어 단일 후보를 결정하자”며 “이번 제안이 마지막”이라고 강조했다.



23일, 황석영씨 등 ‘정치개혁과 단일화 실현을 위한 문화예술인·종교인 모임’ 97명은 자신들이 제안한 ‘가상 양자 대결 50%+적합도 조사 50%’안을 수용하라고 안 후보 측에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이들은 긴급성명서를 발표해 “우리가 낸 제안은 안 후보 측에 유리한 ‘가상대결 문항’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에 유리한 ‘적합도 문항’을 함께 넣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안 후보의 대표적 지지모임인 CS코리아를 탈퇴한 회원 일부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탈퇴 회원들은 이날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도세력과 국민의 뜻을 우롱하고 민주당과 야합한 안철수 후보가 새정치를 할 자격도, 능력도 없는 이중성을 보여주는데 환멸을 느낀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23일, 안 후보 측 정연순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협상 조속 타결을 위한 협상팀 만남을 안 후보가 문 후보에게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지금 두 인사가 만나고 있다”며 “대략 12시경부터 만나는 것으로 보면 되겠다”며 비공개 협상소식을 전했다. 이번 협상에 참여한 참여자들은 실무협상이 아닌 더 큰 권한을 부여받았으나, 최종 결정은 양측의 두 후보가 할 것으로 알려졌다.



결론적으로 현재 안 후보는 진퇴양난에 빠진 모양새다. 한 쪽에선 단일화에 대해 ‘양보’를 촉구하고 있고, 또 다른 쪽에선 ‘단일화’자체를 규탄하고 나섰다. 그런 가운데 진보진영의 ‘정권교체’를 향한 열망을 짊어진 두 후보가 최종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지난 20일 안 후보는 토론회에서 조동화 시인의 시 ‘나 하나 꽃 피어’ 가운데 “나 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 피고 나도 꽃 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는 의미심장한 시구를 읊어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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