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부산방문으로 침체된 분위기 반전? ‘새누리당을 둘러싼 각종 논란 때문에…’
정치 2012/11/10 13:03 입력 | 2013/01/08 11: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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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tar 게임산업 채용박람회’를 방문한 박근혜 후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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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디오데오뉴스 = 김동호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부산 방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행보는 부산 민심을 잡으려는 것으로,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부산 지지율 상승세를 경계하는 것이다. 게다가 새누리당을 둘러싼 각종 논란이 박 후보 지지율의 발목을 잡고 있어, 이번 방문이 분위기 반전의 시작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후보는 이번 방문 중 포장마차에서 호떡을 사먹는가 하면 수산물을 구입하는 등 그의 소박한 면모를 드러내 좋은 인상을 남겼다. 다만 박 후보가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을 트는 과정에서 일부 시민이 넘어져 ‘과잉경호’논란이 일었고, 한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할 때 바깥에선 ‘저축은행’관련 시위가 벌어져 묘한 분위기가 연출된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박 후보는 부산에 머무는 6시간여 동안 총 5건의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먼저 송정동 조선기자재협동화단지를 방문해 “부산을 선박금융 특화도시로 만들겠다”며 선박금융공사 설립 등을 공약했다. 이어서 부산국제영화제 광장인 ‘피프광장’을 찾아 포장마차에서 호떡을 사먹기도 하고, 시민들에게 야구공이나 물건 포장지 위에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허나 이때 박 후보가 지나갈 수 있도록 경찰이 스크럼을 짜고 길을 트는 과정에서 일부 시민이 넘어져 ‘과잉경호’지적을 받았다.



이어서 ‘자갈치시장’을 방문한 그는 꽃게, 군소, 가리비 등 수산물을 종류별로 구입하면서 주머니에 8천~9천원밖에 없자, 옆에 있던 조윤선 대변인에게 5만원을 받아 값을 치러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어 시장 내 식당에서 자갈치시장 상인 대표들과 만나 점심식사 겸 간담회를 가졌다. 허나 같은 시각 밖에서는 20여명의 인원들이 “저축은행사태 해결하라”고 외치면서 시위를 벌여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어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G-Star 게임산업 채용박람회’를 방문해 한국게임과학고교 등 부스를 둘러봤다. 이후 부경대에서 열린 ‘국민행복을 위한 부산시민 모임’에서 “부산의 각종 현안을 확실히 해결하고 여러분의 어려움을 제대로 풀어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특히 야권을 겨냥, “대선이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아직도 후보도 결정 안 되고 정책은 뒤로한 채 권력 나눠먹기, 단일화 이벤트로 국민이 판단하고 검증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국민의 알권리, 선택할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강한 비판을 하기도 했다. 이어서 마지막 일정으론 경남 양산에 있는 통도사를 방문했다.



이로써 박 후보가 이번 부산 방문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해, 정체돼있던 그의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현재 문 후보를 향한 지지선언과 박 후보를 둘러싼 각종 논란으로 여야당은 상반된 분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먼저 문 후보를 향한 네 가지의 공식적인 지지선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영호남지역 교수 2007명, 경북지역 시민사회 대표단 1219명, 대구경북 지역 2030세대 2천30명 그리고 다음 주 초 공식지지를 선언할 예정인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 홍걸씨이다. 이로 인해 문 후보는 단일화대결 우위 선점은 물론,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 와중에 김 전 대통령의 수행실장과 하태환, 김운만, 이재봉 전 비서 등은 박 후보를 향해 공식적으로 지지를 선언했다. 허나 새누리당을 둘러싼 각종 논란 때문에 지지선언이 빛을 못보고 있는 모양새다. 현재 여당은 투표시간 연장을 반대해 문제가 되고 있는데다 ‘김재철 해임안 부결 여당 개입설’까지 터져 비난의 화살이 박 후보를 향하고 있다. 특히 ‘리얼미터’가 9일 발표한 일일조사결과를 보면 양자대결에서 ‘박근혜(40.0%)-안철수(50.6%)’, ‘박근혜(43.0%)-문재인(47.9%)’로 박 후보가 야권2인방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 박근혜 캠프는 이 위기를 헤쳐나갈 묘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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