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마니아 브룩 쉴즈'도 결국 계산된 연출이었다
경제 2011/06/09 14:09 입력 | 2011/06/09 14:2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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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를 풍미한 헐리우드 배우 브룩 쉴즈가 한식 마니아였다는 내용으로 배포된 한 장의 사진.

한 시대를 풍미하며 한때 최고의 스타로 각광받았던 헐리우드 배우 브룩 쉴즈의 근황을 알 수 있는 사진 한 장이 8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었다.



20대 이후 이렇다 할 작품활동이 없어 그간 사람들의 뇌리에서 사라진 배우가 뜬금없이 나타난 곳은 다름아닌 한 수퍼마켓. 사진 속에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노란 쇼핑바구니를 들고 고추장을 고르고 있는 쉴즈의 모습이 나온다.



미국의 잡지 '라이프 앤 스타일'에 실렸다고 알려진 이 사진에 대한 내용도 참 상세하다. 쉴즈가 든 바구니 안에 든 것은 당면이고, 이는 그가 한식 마니아라서 잡채와 비빔밥을 직접 만들기 위해 장을 보러 나선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말이다.



익숙하고도 낯선 이 풍경에 사람들은 관심을 가졌다. 하기야 관심이 생기지 않는 것도 이상했다. 관심이 생기라고 '만들어낸' 이야기에 관심을 안 가지면 실패한 전략이기 때문이다.



이는 사실 '한식세계화' 기치를 내걸고 홍보를 맡고 있는 농림수산식품부와 한식재단이 최근 미국에서 현지 여배우들을 활용한 홍보의 일환이다.



홍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를 "우연처럼 기획된 노출"이라는 전략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우연처럼 보이는 이 장면들은 사실은 모두 고도로 계산된 홍보 전략으로, 광고주 격인 농림수산식품부와 한식재단의 의뢰를 받고 홍보대행을 맡은 제일기획이 현지 잡지사 및 배우들과 접촉해 소정의 비용을 지불하고 ‘기획’한 작품들이라는 것.



쉴즈 이외에도 농식품부는 미국 유명 드라마 스타인 베서니 프랭클린과 인기 TV 시리즈‘가십걸’의 여배우 켈리 러더퍼드가 깜짝 등장해 현장 분위기가 고조됐다고 전한 바 있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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