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 ‘시체장사’ “박근혜 제2의 5.18 반란 미리 대비해야” 망언
정치 2014/04/23 15:3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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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

[디오데오 뉴스] 보수논객 지만원 씨가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한 발언으로 논란을 사고 있다.



지난 22일 보수논객 지만원씨(72)가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음모론을 제기하며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박근혜, 정신 바짝 차려야’라는 장문의 글을 두고 ‘시체 장사’, ‘5.18 반란’이라는 표현 등이 사용돼 비난 여론이 불거지고 있다.



지씨는 이 글에서 “‘무능한 박근혜 퇴진’과 아울러 국가를 전복하기 위한 봉기가 바로 북한의 코앞에서 벌어질 모양이다. 매우 위험한 도박”이라며 “시체장사에 한두 번 당해봤는가? 세월호 참사는 이를 위한 거대한 불쏘시개”라고 주장했다.



또 지씨는“지금 남한의 빨갱이들은 큰 대목을 잡아놓고 있다. 남한 빨갱이들은 북한의 지령으로 움직인다”며 “북한 정권이 긴장하면 이 긴장은 곧바로 남한 빨갱이들에 명령으로 전달된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판사판’의 팽팽한 긴장 상태에서 도박으로 살길을 뚫어야 하는 것이 김정일의 토정비결이다. 세월호 참사는 이런 도박을 알리는 신호탄이다”라며 “안산과 서울을 연결하는 수도권 밴드에서 국가를 전복할 목적으로 획책할 ‘제2의 5ㆍ18 반란’에 지금부터 빨리 손을 써야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2의 5ㆍ18 폭동, 이것이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는 확신 하에 대통령은 단단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며 “범국민적 시스템 운동으로 국민을 결집시키면서 그 힘으로 좌익들이 벌일 폭동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해당 글이 알려지자 여론은 맹렬하게 비판하고 있다. 소설가 이외수는 트위터에 지씨를 겨냥해 “이분이 보유하신 상상력으로 소설을 쓰시면 이 나라 소설가들은 모두 붓을 던져야 할 듯”이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오늘 23일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를 ‘국가전복을 위한 남한 빨갱이들의 음모’라고 말한 지만원씨에 대해 내사에 착수키로 했다. 경찰은 지씨에 대해 모욕죄 등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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