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책발표 중 정치인들에 일침 “조직화된 소수보다 힘없는 다수의 편에 서야한다”
정치 2012/10/07 14:27 입력 | 2012/10/07 14:5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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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선언문 발표하는 안철수 후보. 사진출처=안철수 진심캠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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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모에 사인하는 안철수 후보. 출처=안철수 진심캠프 트위터

안철수 후보가 정치인들에게 “모든 이권과 단절하고 조직화된 소수보다 힘없는 다수의 편에 서야한다”며 일침을 가했다.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는 오늘(7일) 오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공약의 골간이 될 정책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안 후보는 개인과 기업이 함께 성공하는 경제, 부담 없이 결혼할 수 있는 나라, 다음 세대를 위한 사회 등의 비전을 제시했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특히 정치개혁과 관련 “정치가 근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국회가 특권과 독점체제 폐기를 위한 입법활동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치인은 모든 이권과 단절하고 조직화된 소수보다 힘없는 다수의 편에 서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안 후보는 “직간접적으로 청와대가 임명하는 자리가 1만 개가 넘는다고 하는데, 저는 그것을 10분의1 이하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전 공직에 걸쳐 전관예우나 낙하산 인사라는 말이 사라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서 반칙이 통하지 않는 상식적인 사법체계를 만들기 위해 “대통령으로부터 독립된 공직비리수사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한 “대통령의 사면권도 국회 동의를 거쳐서 행사하도록 하겠다”며 “공직자의 독직과 부패에 대한 처벌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감사원장은 의회의 추천을 받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안보와 관련해서는 “굳건한 안보를 바탕으로 남북간의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를 만들어나겠다”며 “북한은 핵무기를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교육 분야는 “대통령 직속의 교육개혁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와 함께 경제민주화를 비롯한 사회의 시급한 현안에 대한 정책합의를 위해 대선후보 3자 회동을 또다시 제안했다.



앞서 안 후보는 2박3일의 호남 방문을 끝내고 5일 오후 상경한 후 6일까지 이번 정책 구상안에 주력해왔다. 이번 발표가 추석 이후 주춤하고 있는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불산누출 사고로 말라가는 구미를 찾아 사태의 심각성을 몸소 느꼈다. 문 후보는 7일 오전 피해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사태가 이렇게 심각한 줄 몰랐다"며 "70여년 살아온 삶의 터전을 버리고 이곳을 떠나는 이주민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즉시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시민캠프 1차 회의를 열고 "정부가 (불산가스누출 사고의) 심각성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국민들의 피해가 어디까지 인지 모른다. 긴급하게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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