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조선일보를 ‘찌라시’라고 표현하며 비판 “추측 통해서 기사 쓰나···”
정치 2012/10/03 20:56 입력 | 2013/01/08 12:07 수정

100%x200

사진=(위)조선일보 3일자 2면/ (아래)이외수 트위터 캡처

100%x200

이외수씨 자택을 방문하여 환담을 나누고 있는 박근혜 후보. 사진출처=박근혜 후보 공식사이트

[디오데오뉴스 = 김동호 기자] 이외수씨가 ‘조선일보’를 ‘찌라시’라고 표현하며 강력하게 비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는 조선일보가 소설가 이외수씨의 트위터 글을 소재로 쓴 기사 때문에 시작됐다. 조선일보는 3일자 2면에 <이외수 “니들의 싸가지 없는 언사, 수십만 표 잃게 될 것>이라는 기사를 실었다. 해당 기사를 살펴보면 이 씨가 트위터 악플러들을 향해 "알바들에게 분명히 경고하겠다. 비열한 언사를 쓰면서 나를 공격하는 것은 무방하다. 그러나 니들이 추종하는 후보가 니들의 그 싸가지 없는 언사들 때문에 어느 날 내 트윗 한 방으로 수십만 표를 잃게 된다는 걸 명심해라. 여러 가지 버전이 준비되어 있다."며 일침을 가한 것에 관한 내용이다.



이 씨는 기사 내용 중 "이 씨는 자신이 왜 이 글을 올렸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지난달 25일 자신이 박근혜 후보와 만난 것에 대한 일부 네티즌들의 반응과 관련이 있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는 부분을 문제 삼았다. 이로 인해 마치 이 씨가 야권성향의 누리꾼들을 향해 비난을 퍼부은 것처럼 보이게 된 것.



이에 이 씨는 트위터에 "조선일보가 찌라시인 이유는 취재를 통해서가 아니라 추측을 통해서 기사를 쓰기 때문"이라며 강도 높은 비난을 했다. 이 씨는 이어서 "기자 분들이 어떤 인물에 대해 기사를 쓰실 때 현장 취재는 않더라도 트위터나 메일로 대담을 시도하는 노력 정도는 보이셨으면 좋겠다"면서 "요즘은 카더라 통신이나 추측에 의존해서 기사를 쓰시는 분들이 너무 많다. 박봉이라 육하원칙은 국 끓여 잡수셨나요"라고 비판했다.



이어 "제게 전화를 걸어 무엇이 오보냐고 물으신 조선일보 기자분께 말씀드립니다. 조선일보는 마치 제가 야당 성향의 악플러들을 겨냥해서 그런 글을 쓴 듯이 기사를 올렸습니다. 무례한 언사로 저를 공격하는 악플러들은 사실 여당 성향일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라며 야권성향의 누리꾼들을 향한 비판이 아니었음을 명확히 밝혔다.



이번 일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단 이 씨의 비판이 정도가 심했다는 쪽은 “비판하기 애매한 것 같은데... 그냥 정정을 요구하시지”, “해당 기사가 맘에 안 든다고 신문사를 ‘찌라시’라고 표현한 것은 심했다”, “일부 기자들 때문에 언론사 전체를 욕하는 꼴”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이 씨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비판한번 속 시원하다”, “할 말은 하는군요. 멋지네요”, “이번 기회를 통해 반성하길 바랍니다”등으로 그를 지지했다.



한편 앞서 9월 25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강원 화천군 감성마을 ‘이외수문학관’을 방문해 이외수씨를 만나 ‘동참’을 요청했다. 박 후보는 “문화가 국민을 통합하는 구심점이 된다. 국민행복을 모색하는 데 동참해 달라”고 도움을 청했다. 이에 이 씨는 “특정 정당에 소속돼 정치에 조언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고, 어떤 정당이든 도움이 필요하면 도울 것이다. 국민을 위해 박 후보가 하는 일도 돕겠다”고 답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