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트위터 악플러들 협박? ‘권력횡포 혹은 표현의 자유’
정치 2012/10/03 17:38 입력 | 2013/01/08 12:37 수정

100%x200

사진=이외수 트위터 캡처

100%x200

사진=(위)이외수씨 자택을 방문하여 환담을 나누고 있는 박근혜 후보. 출처=박근혜 후보 공식사이트/ (중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아래)이외수 트위터 캡처

[디오데오뉴스 = 김동호 기자] ‘트위터 대통령’ 이외수씨가 최근 대통령 후보들과 만난 자신을 비판하는 누리꾼들에게 “내 트윗 한방에 수십 만표 잃게 된다"며 경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소설가 이외수씨는 지난 1일 트위터에 “알바들에게 분명히 경고하겠다”며 “비열한 언사를 쓰면서 나를 공격하는 것은 무방하다. 그러나 니들이 추종하는 후보가 니들의 그 싸가지 없는 언사들 때문에 어느 날 내 트윗 한방으로 수십만 표를 잃게 된다는 걸 명심해라”고 올렸다. 이어서 “여러 가지 버전이 준비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누리꾼들의 반응이 두 갈래로 나뉘고 있다.



이 씨가 악플러들에게 날린 경고의 메시지를 오만한 협박으로 받아들인 누리꾼들은 “그동안 우러러봤는데 실망이다”, “이해는 하지만 비판하는 방식이 잘못됐다”, “악플러들과 전혀 다를 바 없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 트위터리안이 “이외수 작가님께 실망입니다. 본인이 마치 뭐라도 되는 듯이 말씀하시네요”라고 비판하자, 이 씨는 “꺼져! 부화도 안된 주제에 꼴갑 떨지 말고”라고 강도 높게 받아쳤다.



또한 “세상 인기라는 것은 연기와 같을 뿐인데, 심지 깊은 작가님이 무엇 때문에 그리 자만심에 빠지셨나. 안쓰럽습니다”는 지적에도 “제게 그런 소리 하실 여력 있으시면 알바들 악플이나 잘 단속하시오”라고 했다.



이 씨를 옹호하는 누리꾼들은 “이외수씨가 누구를 만나든 비난할 자격은 그 누구에게도 없다”, “정치적 견해를 밝히는 게 어때서? 심지어 정당에 들어가도 그것은 본인의 자유”, “이외수씨의 경고가 마음에 안 들면 트윗을 끊으세요”라며 감싸기도 했다.



아울러 이씨는 이번 경고가 박근혜 후보를 만난 것에 불만을 품은 야권성향의 누리꾼들을 향한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씨는 “**일보는 마치 제가 야당 성향의 악플러들을 겨냥해서 그런 글을 쓴 듯이 기사를 올렸습니다. 무례한 언사로 저를 공격하는 악플러들은 사실 여당 성향일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월 25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강원 화천군 감성마을 ‘이외수문학관’을 방문해 소설가 이외수 씨를 만나 ‘동참’을 요청했다. 박 후보는 “문화가 국민을 통합하는 구심점이 된다. 국민행복을 모색하는 데 동참해 달라”고 도움을 청했다. 이에 이 씨는 “특정 정당에 소속돼 정치에 조언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고, 어떤 정당이든 도움이 필요하면 도울 것이다. 국민을 위해 박 후보가 하는 일도 돕겠다”고 답했다.



이에 온라인 상에서는 박 후보와 문 후보가 이외수씨와 찍은 사진을 각각 비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특히 두 사진에서 이 씨의 상반된 표정이 화재가 된 것. 공개된 사진을 살펴보면 이 씨가 문재인 후보와 찍은 사진에서는 활짝 웃는 모습인 반면, 박근혜 후보 옆에선 살짝 거리를 유지한 채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