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분석, 경기 후 라커룸에 이등병의 편지 아닌 오빤 강남스타일 울려퍼지길
기타 2012/08/10 13:38 입력 | 2012/08/10 14:2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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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런던올림픽 홈페이지

월드컵 한국경기 마저도 관심 없는 엄마가 꼭 챙겨보는 한-일전이 결국 성사됐다.

11일 오전3시45분(한국시간)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동메달을 두고 한국과 일본이 단판 승부를 벌인다.



▶한국-일본의 역대전적



한국과 일본의 역대 전적을 살펴보면 총 122번의 경기를 가졌고 성인대표팀이 73전 40승 22무13패, 올림픽대표팀이 12전 4승 4무 4패, U-20대표팀이 37전 25승 7무 5패로 전체적인 승률은 한국대표팀이 우위에 있지만 올림픽 전적만을 두고 봤을 때 4승4무4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2000년대 이후 한국과 일본의 축구전적만 (11전 4승5무2패) 보아도 우리가 앞서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지난 2011년 일본 훗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한일전에서는 일본의 신성 카가와 신지와 혼다 다이스케에게 일격을 맞아 3대0이라는 대패의 수모를 격었다.



▶한국의 강점과 약점



한국의 중원은 기성용과 구자철, 박종우가 버티고 있으며 좌우측 날개 남태희, 김보경 이 있다. 예선3경기와 8강전과 4강전을 치르면서 보여준 중원의 압박은 일본을 위협하기에 충분한 강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영국과의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경기를 펼치는 바람에 브라질전 후반에는 선수들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국 수비는 예선부터 8강전까지 4경기에서 단 2골만 실점해 초반 우려와는 달리 탄탄한 수비력을 보이고 있었지만 브라질전에서 3실점으로 무너진 수비진이 정신적인 부담을 이겨내고 재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골 결정력의 부재도 문제다. 주전 공격수 박주영의 부진으로 5경기 3득점에 머물러 있지만 일본은 5경기 6득점을 올리며 득점력에 우위에 있다. 박주영이 부활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지만 영국전부터 좋은 활약을 펼쳐준 지동원에게 기대를 걸어 볼 만 하다.



▶일본의 강점과 약점



홍명보호의 패싱 플레이는 이제 막 시작된 단계인 반면 일본의 패싱 플레이는 완성단계에 가까운 수준에 올랐다. 최근 일본은 자케로니 감독이 이끌었던 한일전에서 패싱 플레이로 한국을 3대0으로 완파 할 만큼 그 위력이 대단하다.



하지만 일본은 본선 매치에서 모로코와 멕시코를 만나 한국이 만난 영국, 브라질 보다는 수월한 경기를 펼쳐왔다. 한국이 경험한 강팀과는 차이가 있어 경기력에서 한국이 조금 더 우위에 있을 수 있다.



▶한-일전에서만 발휘되는 정신력



동메달 결정전을 앞둔 지금 한국과 일본의 전력차이는 크지 않다. 접전이 예상되는 경기일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정신력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정서는 가위바위보 조차 일본에 지는걸 싫어한다. 그런 정서는 올림픽 대표선수들에게도 고스란히 심어져 있다. 또한 8월15일 광복절을 앞두고 열리는 한일전이라는 점에서 국민들이 한일전에 갖는 의미는 더욱 크다.



정신적인 동기부여는 군 면제에도 있다. 일본만 이기게 된다면 군 면제라는 혜택을 받을 수 있어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는 젊은 선수들에게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이제 선수들은 대한민국 올릭픽 축구 역사상 최초의 메달이 획득을 코앞에 두고 있다.

물론 쉽지 않은 상대지만 이기지 못할 존재도 아니다. 체력이 바닥났지만 일본도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시 한번 아시아 축구의 맹주는 한국 이라는 점을 각인 시켜주면서 일본축구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을 절호의 찬스가 온 것이다.

김대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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