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 우울증 해마다 꾸준히 증가 추세 "과도한 입시 스트레스와 다양해진 경쟁분야"
경제 2011/11/01 14:22 입력 | 2011/11/01 14:35 수정

한국 10대 청소년들의 우울증이 해마다 심각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일 집계한 전국 진료인원현황을 보면 지난해 우울증과 재발성 우울증으로 병원에서 치료 받은 10대 청소년은 2만3,806명이다.



이는 5년 전 2006년 2만633명 보다 15.3% 증가한 추세로, 청소년의 전체 인구가 같은 기간에 1.1%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우울증으로 치료 받은 남자 청소년의 증가율이 3.4% 인 것에 비해 여자 청소년의 증가율은 28.3%로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한편 지난해 서울시소아청소년 광역정신센터가 서울 시내 중‧고교생 3만786명을 대상으로 벌인 ‘우울증 학생 선별검사’에서 17.2%가 평소 우울함을 느끼며, 이중 심한 우울증으로 병원치료를 권장 받은 학생은 1,425명 4.6%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은 청소년 수는 전체의 0.47%에 그쳐, 전문 치료기관을 찾아와 치료를 받지 않는 ‘숨은 우울증’ 청소년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나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한편 요즘 청소년들이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가장 큰 문제로는 1위로는 공부 55.3%이며 ▷외모 16.6% ▷직업 10.2% ▷가정환경 6.8% 순으로 조사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지금은 과거와 달리 공부 외에도 여러 가지를 잘해야 한다” 며 “과거보다 입시 스트레스가 과도해졌을 뿐만 아니라 경쟁 분야도 다양해진 것이 최근 청소년 우울증이 증가하는 배경이다” 라고 설명했다.



이정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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