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 자신의 단점을 이겨내고 15년만에 대종상을 거머쥐다
문화 2011/10/18 10:27 입력 | 2011/10/18 10:3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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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이 어제 48회 대종상예술제에서 데뷔 한지 15년 만에 영화 ‘블라인드’에서 수아 역으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김하늘 그 동안 끊임없는 연기론 논란에 휩싸였다. 연극을 기초로 한 연기술에서는 언제나 입방아에 올랐다.



배우는 기본적으로 발성과 호흡, 그리고 발음이 기본적으로 되어야 한다. 흔히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이 연기력 논란에 휩싸인 경우도 감정을 잘 못 잡아서 라기 보다는 발성과 호흡이 자유롭지 못하며, 발음이 부정확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 때문이다. 문제는 배우 김하늘도 아이돌 출신 배우들과 마찬가지로 데뷔 초기에는 이런 문제들이 발생했었다. 그러나 작품 수가 늘어났고, 그녀의 노력으로 인해 발음은 비약적으로 발전해 연기 변신을 하기에는 무리가 없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그녀의 얇은 몸매 때문이었을까? 항상 발성과 호흡이 문제가 될 때가 많았다. 그래서 호흡이 떨어져 안정된 대사톤을 하기 보다는 호흡 자체가 살짝 떠있는 연기를 많이 보여주었다. 그래서 그녀는 확실한 캐릭터가 없었다. 심지어 하는 역할만 하는 그런 저런 배우로 인식을 하기 시작했고, 명품배우라기 보다는 중박배우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그녀도 자신의 단점을 알고 있어서 일까? 영화‘블라인드’의 수아 역은 그녀가 선택할 수 있는 역할 중 가장 테크닉을 요구하는 역할이었다.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연기하기 위해서는 눈빛 연기가 최우선으로 돼야했다. 아무리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도 시선처리를 하기란 쉽지 않다. 언제나 눈의 초점이 없애야 하는데 기본적으로 하기가 매우 까다로운 테크닉인 것이다. 하지만 이 역할의 장점은 어려운 테크닉이 때문에 기본적으로 돼야 되는 호흡적인 면은 잘 보이지 않는다. 더구나 이 영화는 스릴러 장르이다. 알파치노 같이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시각장애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영화 편집자체가 빠르고 스피드 하게 전개가 되기 때문에 김하늘의 연기 단점을 보완해주는 면도 강했다. 특히 감독의 디테일 또한 연기를 살려주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유야 어떻든 그녀는 15년 만에 대종상에서 주인공이 되었다. 김하늘은 정말 최선의 선택을 했고, 그 선택이 결코 완만한 산이 아닌 암벽이 많아 들어가기조차 힘들어 보이는 산을 그것도 힘들게 올라 정상에 올랐다. 그녀는 결코 노력하지 않는 배우는 아니다. 단점은 있지만 보완하기 보다는 그것을 이겨내는 배우였고, 그것이 15년 만에 대종상 여우주연상이라는 답을 보여주었다.



허상현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김성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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