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살인사건 용의자, 美 체포 "공소시효 반 년? 중지해야해"
연예 2011/10/11 11:0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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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쳐 아래: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포스터

지난 1997년에 일어난 ‘이태원 햄버거가게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최근 미국에서 체포돼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검찰과 법무부 관계자 등은 지난 1997년 발생한 이태원 햄버거가게 살인사건 유력한 용의자 아더 패터슨이 지난 6월 미국에서 검거됐다고 밝혔다.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이태원살인사건 용의자 패터슨은 미국서 검거 후 현재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에서 한국 송환여부에 대한 재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사건은 1997년 4월 3일 밤, 이태원의 한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에서 대학생 조모(당시 23세)가 흉기에 찔려 무참히 살해당한 사건이다. 이후 현장에 있던 주한미군 자녀들인 아더 패터슨(당시 18세)과 그의 친구 에드워드 리(당시 18세)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다. 이후 진범으로 지목된 에드워드 리가 2년 후 무죄를 받아 풀려났다. 하지만 무기소지와 증거 인멸 혐의로 옥살이를 하던 패터슨은 특별 사면을 받았다. 이후 당국이 출국정지를 연장하지 않은 틈을 타 1999년 8월 24일 김포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후 누구도 처벌받지 않은 채 이 사건은 미제사건으로 가라앉을 뻔 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2008년 검찰은 이 사건에 대해 재수사에 착수했으며, 피해자 유족들이 패터슨을 살인 혐의로 고소해 지난해 미국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다.



범죄인 인도 결정에 따라 채판은 3~4년이 걸리기도 하는데, 현재 이 사건의 공소시효가 불과 반년밖에 남지 않은 것을 감안해 검찰은 미국 법원이 패터슨 인도를 결정짓기 전짜기 공소시효를 중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이 사건은 국내에서 ‘이태원 살인사건’이라는 영화로 개봉 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밖에도 최근 잇따라 실화를 그린 영화가 흥행하면서 실화 속 진짜 사건에 대한 관심이 폭주하고 있다.



신지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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