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석, "지금껏 함께 했던 하정우,강동원 등 모두 말 안 듣는 배우" <말말말>
문화 2011/09/27 17:28 입력 | 2011/09/27 18: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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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불문하고 다양한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일으킨 김려령 작가의 원작을 영화한 <완득이>의 시사회가 열렸다.



27일(화) 오후 2시 CGV왕십리에서 열린 '완득이'의 첫 시사회 그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자.



이날 시사회에는 세상에 숨는 열여덟 살 반항아 '완득' 역의 유아인, 그를 세상 밖으로 끄집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선생 '동주' 역의 김윤석, <연애소설>, <청춘만화>로 개성 있는 연출을 보여준 이한 감독이 함께 했다.



<18살 '완득'과 불량선생 '동주'의 기막힌 만남 영화 '완득이'의 말말말>



Q. 오늘 영화를 처음 접했는데 소감이 어떤가?

A. 손에 땀이 나게 봤다. (영화를)만들 때 가졌던 마음이 조금이라도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

이한 감독)

아직도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어리둥절한 기분이다. (▶김윤석)

긴장하면서 봤다. 오신 분들 마음에 남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 (▶유아인)



Q. 원작이 있는 영화라서 갖는 부담감과 영화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A. 원작의 '완득이'가 가지고 있는 마음이 있다. 이 마음이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도 왜곡 없이 그대로 전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것을 가장 중점으로 생각했다. (▶이한 감독)



Q. 김윤석씨는 오랜만에 영화 속 사랑에 성공했다. 소감이 어떤가?

A. 원작에는 그런 캐릭터가 없었는데, 영화화 되면서 탄생한 인물이다. 개인적으로 (김윤석의) 멜로영화 예고편이라고 생각해 달라. 앞으로 본격적인 사랑 이야기에 빠지고 싶다. (▶김윤석)



Q. 유아인씨 본인의 캐릭터가 혼혈이다. 연기를 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는가?

A. 혼혈이라는 것이 또래 아이들에게는 정체성의 혼란을 가져다주는 문제라고 생각했다. 심도 있게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 또한 촬영을 하면서는 혼혈을 표현하기 위해 얼굴과 손 발 등을 시꺼멓게 칠했는데 그것이 조금 힘들었던 것 같다. (▶유아인)



Q. 유아인씨 영화에서 킥복싱을 소화했다. 때리기 보다는 맞는 역할을 많이 했다고 들었는데 어땠나?

A. 맞는 연기가 개인적으로 편하다. 보시는 분들이 느끼셨을 지도 모르지만 때리지 않고 맞는 것이 통쾌하고 시원한 것 같다. (▶유아인)



Q. 이한 감독님은 지금까지 남녀 간의 이야기만 다뤘는데 이번 작품에서 남자의 이야기에 어려움은 없었나?



A. 사랑얘기만 하다가 '완득이' 같은 이야기가 좋았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휴먼드라마는 어느 감독들이나 하고 싶어 하는 이야기다. (완득이를)보는 순간 너무너무 하고 싶었다. (▶이한 감독)



Q. 유아인의 캐스팅에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A. (아인군을)처음 만났을 때, 완득이와 비슷하다고 느꼈다. 성균관 스캔들은 못 봤지만 그 전 출연작을 보고 결정을 했다. 그 전 영화에서 아인군이 보여준 자연스러움 등이 캐스팅 결정에 큰 작용을 했다. (▶이한 감독)



Q. 전 작품에서 하정우, 강동원 등 기센 후배와 함께 작업하셨는데 이번에도 만만치 않다. (유아인과)호흡이 잘 맞고 말은 잘 들었는지?

A. 지금까지 함께 했던 배우들 하정우, 강동원, 유아인 이 모두는 말을 잘 안 듣는다. 요즘은 어린 후배들이 말을 잘 듣지 않는 모습이 굉장히 좋다. 내가 계속 그런 배우들과 작품을 해나가면서 나도 함께 배우는 것 같다. 어린 배우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대화를 할 때 서로 행복하고 나 또한 부담이 없다. 또한 작품을 위해 무언가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이 없을 때 작품이 잘 나오는 것 같다. 나는 어린 배우들이 먼저 물어보기 전에는 먼저 다가가서 가르쳐주지 않는다. 이런 점이 후에 사석에서 커피와 술을 마시며 서로 연기자의 삶과 생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 같다. 또한 젊은 배우들의 개성이 부럽다. 신선한 에너지들을 받아 나도 힘을 얻게 된다. 앞으로도 말 안 듣는 배우와 함께 연기를 하고 싶다. 긴장감도 생기고 표현 방식 등이 다양해져서 좋다. 하지만 사석에서는 말 안 들으면 안 된다. (▶김윤석)



Q. 청소년 시절 완득이처럼 방황을 많이 했는가?

A. 많이 말씀 드렸지만 방황을 많이 했다. 생각해보니 연기를 19살 때 시작했는데 20살 때 쯤 마음을 잘 잡지 못하고 고향인 대구로 도망친 적도 있다. 사회, 학교, 부모님 등 모든 것에 반기를 들던 시절이 있었다. 이런 기억들 때문에 완득이를 만나게 된 것 같다. (▶유아인)



Q. 기존에는 마초적 남성 역할을 많이 했지만 이번에는 코믹한 연기다. 어느 연기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나?

A. 개인적으로 나는 마초가 아니다. 젊은 시절 마초스러운 것들에 빠진 적은 있지만 지금은 아니다. 그리고 연기가 쉬운 것은 없다. 추격자나 타짜를 많이 거론하시는데 캐릭터의 생소함과 특별함이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것 같다.

이번 작품의 경우 70만부 이상이 팔린 소설이니 70만 명 이상이 읽었다는 이야기다. 동주 선생이라는 이미지 또한 독자들 나름의 이동주 선생이 머릿속에 탄생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 모든 것들을 인정하고 내가 생각하는 시나리오에 맞는 이동주, 김윤석의 이동주를 표현했다. 육체적으로 힘든 것이 없어서 편했지만 정신적으로는 다 힘들다. (▶김윤석)



Q. 늘 반항적 이미지를 맡게 되는데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는가?

A. 나이로 따지면 달달한 멜로를 맡아도 되는 나이다. 조금 욕심이 생기는 것 같기는 하다. 이것 또한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멜로연기의)기회만 주어진다면 기다리고 있다. (▶유아인)



Q. 마지막으로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관객들에게 전하는 인사말?

A. 관객들에게 저희가 가지고 있는 마음이나 이런 것들을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 (▶이한 감독)

추석이 지나고 나니 좋은 영화들이 많다. 이 와중 늦가을에 완득이가 개봉을 한다. 겨울로 가는 일목에서 이 영화가 우리나라 영화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상영된 영화의 모든 등장인물들이 어울러져 좋은 효과가 발생했으면 좋겠다. (▶김윤석)

개봉 한 영화를 꼭 보는 편인데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관객의 입장에서는 기다려왔다라고 생각하는 영화일 것이라 생각한다. 가벼운 영화 같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영화라는 것을 알아달라. (▶유아인)



연기파 배우 김윤석과 핫스타 유아인의 특별한 멘토링. 원작의 감동을 배가되게 하는 싱크로율 100% 캐스팅으로 화제가 된 영화 <완득이>는 오는 10월 20일 관객들을 찾아간다.



신지인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박세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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