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의 75번째 한일전’, '평소와는 다른 의미의 한일전, 너를 넘어야 내가 산다'
스포츠/레저 2011/08/10 15:38 입력 | 2011/08/10 15:45 수정

한국과 일본의 75번째 국가대표 경기가 10일 오후 7시30분 일본 훗카이도에 위치한 삿포로돔에서 열린다.



한일전은 ‘숙명의 라이벌전’으로 양 팀 모두 자존심을 걸고 경기에 최선을 다한다. 한국 역시 숙적 일본을 상대할 때마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국민정서 때문에 묘한 긴장감과 동시에 선수들에겐 부담감이 작용된다.



이날 경기에서는 양 팀 모두 4-2-3-1 포메이션을 가지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정성룡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고 포백 수비에는 김영권-이정수-이재성-차두리의 출전이 예상된다. 미드필더에는 이용래-김정우-기성용이 나설 것으로 보이며 지동원과 이청용의 빈자리는 이근호와 구자철이 출전한다. 최전방에는 ‘캡틴’ 박주영이 일본 골문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한일전은 그 어떤 때보다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일본은 최근 자국 방위백서를 앞세우며 독도 관련 망언을 쏟아내고, 전 세계를 상대로 동해를 일본해로 인식시키는 작업을 본격화했다. 또한 일본은 한국 아이돌가수들이 일본에서 많은 사랑을 받자 한류방송 시청금지운동을 전개하는가 한편, 방송국 앞에서 욱일승천기를 흔들며 자극을 했다.



이에 기성용과 구자철을 비롯한 젊은 선수들은 “한일전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이번 한일전은 다소 과열된 경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경기 시작 전에는 4일 훈련중 사망한 마쓰다 나오키를 기리기 위한 짧은 추모행사가 진행된다. 한일 양국의 선수들은 경기장 중앙에 모여 함께 고인의 넋을 기린 뒤 본격적인 격돌에 나선다.

김성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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