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앞둔 새신랑' SK 김광현 국내 잔류 "MLB 도전은 다음에"…맷켐프, SD 이적
스포츠/레저 2014/12/12 14:4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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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와이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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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 뉴스] 김광현(26)의 메이저리그 도전이 끝내 불발됐다.



김광현의 소속 구단 SK 와이번스는 “김광현과 샌디에이고의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김광현의 국내 잔류가 결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초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힌 김광현은 시즌을 마친 뒤 SK 승인을 얻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진출을 타진했다.



포스팅 최고 응찰액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제시한 200만 달러로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김광현의 도전 의사를 존중해 SK는 응찰액을 수용했고 김광현은 이달 초 샌디에이고를 방문해 메디컬테스트를 받는 등 에이전트인 멜빈 로만을 앞세워 한 달간 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협상 마감 시한인 이날 오전 7시까지 끝내 세부 조건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 김광현의 미국 진출의 꿈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 ‘유니온-트리뷴’에 따르면 A.J. 프렐러 단장은 “금전적인 부분에서 합의할 수 없었다”며 협상 결렬 이유를 밝혀 김광현과 샌디에이고가 몸값에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드러났다.



김광현 측이 원한 계약의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샌디에이고에서 많은 금액을 주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는 김광현에게 계약을 맺으면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테스트 기회를 주겠다고 했지만, 김광현의 주력 구종이 90마일 초반의 직구와 슬라이더 등 2개이기 때문에 선발보다 불펜 투수에 더 적합하다는 평가도 있었던 만큼 선발 투수만큼의 금액을 안겨주기는 힘들었을 것으로 해석된다.



김광현의 메이저리그행이 좌절된 이날 샌디에이고는 LA 다저스로부터 거포 외야수 맷 캠프를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했다. 이에 샌디에이고는 앞으로 5년간 캠프에게 7천만달러 이상의 금액을 지불해야 하고, 운용할 수 있는 자금폭은 더 줄었다.



SK 잔류를 택한 김광현은 “샌디에이고와 계약에 합의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포스팅을 허락해준 SK와 끝까지 협상에 최선을 다해준 샌디에이고 구단, 에이전트에게 고맙다. 다시 돌아온 SK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좀 더 준비해서 기회가 된다면 빅리그에 도전 할 것”이라며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뜻을 전했다.



김광현은 2015년 11월 1일 다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거나, 2016년 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빅리그행을 노려볼 수 있다.



SK 김광현은 KIA 양현종에 이어 메이저리그 진출이 무산됐다. 두 사람 모두 일본과 대만은 물론 미국에도 잘 알려진 국내의 대표적인 간판 투수들이었음에도 빅리그 진출은 만만치 않았다.



한국프로야구 에이스들은 이번 도전과 평가를 통해 한국에서 거는 기대치와 미국에서 보는 현실적인 가치 간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자존심의 흠집이 나는 건 피할 수 없었다.



한편 김광현은 오는 14일 3살 연상의 신부와 백년 가약을 맺는다.



김광현과 예비신부는 2013년 지인의 소개로 만나 2년 열애 끝에 결혼식을 올리며, 미국으로 5박 7일간 신혼여행을 다녀올 예정이다.



최근 공개된 웨딩화보에서 두 사람은 사인이 새겨진 야구공을 이마 사이에 두고 미소를 짓는 등 행복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광현은 “항상 곁에서 큰 힘이 돼 준 소중한 사람과 결혼을 하게 돼 기분이 좋고 안심이 된다. 선수로서도 가장으로서도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결혼 소감을 전했다.



김광현 SK 잔류 소식에 네티즌들은 “김광현 MLB 진출 무산 안타깝다”, “김광현 SK 잔류, 아쉽지만 내년에도 파이팅”, “메이저리그가 김광현을 못 알아봤네”, “샌디에이고, 김광현 놓친 것 후회할 것”, “빅리그 진출 불발은 아깝지만 내년에도 SK에서 볼 수 있다니 응원할게요”, “김광현 선수 결혼 축하합니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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