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이름으로 자기 그림 제출해 수상시킨 화가 입건
정치 2011/06/13 15:29 입력 | 2011/06/13 15:52 수정

사진설명
자신이 그린 작품을 제자들의 이름으로 권위있는 미술대회에 출품시켜 상을 받아 정부포상금을 받게 한 문인화가가 경찰에 적발되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13일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문인화가 김 모씨(62)를 불구속 입건하고, 김 씨의 그림을 받아 제출해 대회에서 수상하고 상금을 받아챙긴 제자 A씨와 B씨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2008년 열린 모 예술대전에 자신이 그린 문인화를 제자 A 모씨 이름으로 출품해 국무총리상을 받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 작품이 상을 타지 않았다면 문제가 이보다 덜 커졌을 수도 있었지만, 문제는 그렇지 않았다는 데 있다.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정부 포상금을 이 작품 역시 타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김 씨의 작품이면서 이름만 달고 나간 A씨는 부당한 포상금을 받은 셈이다.
또한 김 씨는 이 외에도 이듬해 열린 같은 대회에서 다른 제자 B씨의 작품인 것처럼 자신의 작품을 제출해 통일부장관상을 탔다. 또 같은 해 4월에서 11월 사이에 열린 4개의 다른 미술대회에도 B씨의 이름으로 작품을 출품해 입선에 오른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김 씨와 해당 제자들 모두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가필 정도만 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제자인 B씨도 "나도 모르는 사이에 선생님이 내 이름으로 제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대회에 제출된 작품과 원래 김 씨 작품을 심사위원들에게 대조시킨 결과 "동일인의 작품이다"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경찰이 밝혔다. 이들은 이에 대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 심지어 B씨는 엄연히 따지면 김 씨의 제자가 아니고 지인관계일 뿐이며, 실제로 그림에 대해 배운 적이 없는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사제지간인 이들 사이에 금품 등 모종의 거래가 오고 갔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 성북경찰서는 13일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문인화가 김 모씨(62)를 불구속 입건하고, 김 씨의 그림을 받아 제출해 대회에서 수상하고 상금을 받아챙긴 제자 A씨와 B씨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2008년 열린 모 예술대전에 자신이 그린 문인화를 제자 A 모씨 이름으로 출품해 국무총리상을 받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 작품이 상을 타지 않았다면 문제가 이보다 덜 커졌을 수도 있었지만, 문제는 그렇지 않았다는 데 있다.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정부 포상금을 이 작품 역시 타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김 씨의 작품이면서 이름만 달고 나간 A씨는 부당한 포상금을 받은 셈이다.
또한 김 씨는 이 외에도 이듬해 열린 같은 대회에서 다른 제자 B씨의 작품인 것처럼 자신의 작품을 제출해 통일부장관상을 탔다. 또 같은 해 4월에서 11월 사이에 열린 4개의 다른 미술대회에도 B씨의 이름으로 작품을 출품해 입선에 오른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김 씨와 해당 제자들 모두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가필 정도만 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제자인 B씨도 "나도 모르는 사이에 선생님이 내 이름으로 제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대회에 제출된 작품과 원래 김 씨 작품을 심사위원들에게 대조시킨 결과 "동일인의 작품이다"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경찰이 밝혔다. 이들은 이에 대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 심지어 B씨는 엄연히 따지면 김 씨의 제자가 아니고 지인관계일 뿐이며, 실제로 그림에 대해 배운 적이 없는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사제지간인 이들 사이에 금품 등 모종의 거래가 오고 갔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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