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진-박용모 '트위터 논란', 5·18 다음날 벌어진 씁쓸한 살풍경
기타 2011/05/19 14:30 입력 | 2011/05/22 21:41 수정

19일 오전 온라인상에는 두 사람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검색어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최근들어 정치적인 발언을 가감없이 공개적으로 터뜨리고 있는 영화배우 김여진과 오늘 하루 '예상 밖의 존재감'을 드러낸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자문위원 박용모가 그 주인공들이다.
발단은 김여진이 지난 18일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개인의 소회를 남기면서 시작되었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당신은 학살자"라는 내용이었다. 이날은 알다시피 광주민주화운동 31주년을 맞는 날이었다. 때맞춰 이 사건을 주도한 인물로 지탄을 받는 전 전 대통령의 임기 후 사저 경호에만 수억원의 국고가 소요된다는 보도가 나온 터라 김여진의 이날 발언은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었다. 예상치도 못한 더 큰 폭발이 그 다음날 일었다. 자신을 대구에 거주하는 한나라당 정책위 자문위원이라고 소개한 박용모라는 인물이 김여진을 지목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던 것. "경제학살자 김아무개 전대통령 두사람에게는 무어라 말할래?"라는 언급으로 언뜻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을 겨냥한 박 씨는 이어 김여진에 대해 '미친X'이라는 원색적인 욕설을 잇따라 올렸다. 개인의 이름으로 자신의 생각을 올린 김여진은 그렇다 쳐도, 정당의 직함을 가진 이가 개인적으로 맞대응을 했다는 사실은 언뜻 '집단에 의한 개인 공격'의 모양새가 되어버렸다.
사태의 심각함을 떠나서 또 해묵은 문제가 잠잠하다가 터져나왔다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다. 지금도 대한민국 곳곳에서 삐걱거리고 있는 지역간 갈등과 정치성향 차이에서 오는 답 없는 싸움들의 연장선에 이날 사태가 우뚝 서 있는 느낌이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발단은 김여진이 지난 18일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개인의 소회를 남기면서 시작되었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당신은 학살자"라는 내용이었다. 이날은 알다시피 광주민주화운동 31주년을 맞는 날이었다. 때맞춰 이 사건을 주도한 인물로 지탄을 받는 전 전 대통령의 임기 후 사저 경호에만 수억원의 국고가 소요된다는 보도가 나온 터라 김여진의 이날 발언은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었다. 예상치도 못한 더 큰 폭발이 그 다음날 일었다. 자신을 대구에 거주하는 한나라당 정책위 자문위원이라고 소개한 박용모라는 인물이 김여진을 지목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던 것. "경제학살자 김아무개 전대통령 두사람에게는 무어라 말할래?"라는 언급으로 언뜻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을 겨냥한 박 씨는 이어 김여진에 대해 '미친X'이라는 원색적인 욕설을 잇따라 올렸다. 개인의 이름으로 자신의 생각을 올린 김여진은 그렇다 쳐도, 정당의 직함을 가진 이가 개인적으로 맞대응을 했다는 사실은 언뜻 '집단에 의한 개인 공격'의 모양새가 되어버렸다.
사태의 심각함을 떠나서 또 해묵은 문제가 잠잠하다가 터져나왔다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다. 지금도 대한민국 곳곳에서 삐걱거리고 있는 지역간 갈등과 정치성향 차이에서 오는 답 없는 싸움들의 연장선에 이날 사태가 우뚝 서 있는 느낌이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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