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일본 입국 거부, 독도 때문? “대한 민국 만세”…김장훈 “세계적 망신의 자충수”
정치 2014/11/11 13:4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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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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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철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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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장훈 페이스북



[디오데오 뉴스] 가수 이승철이 9일 일본 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된 채 4시간 가량 억류되는 봉변을 당했다.



이승철의 소속사 진앤원뮤직웍스는 “이승철씨가 일본 지인의 초대로 9일 오전 8시 40분 아시아나항공편을 이용해 오전 10시45분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으나 이후 석연치 않은 이유로 출국사무소에 4시간가량 억류됐다가 풀려난 뒤 공항에서 오후 4시25분 일본 아나항공편으로 바로 귀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출입국사무소의 한 직원은 그 이유를 묻자 ‘최근에 언론에 나온 것 때문’이라고 했다. 이승철 씨가 지난 8월 독도에서 통일송을 발표하고 이와 관련해 언론 보도가 따른 데 대한 표적성 입국 거부로 보인다. 아내 박현정 씨를 함께 억류한 것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이승철 씨가 억류 당시 일본 측의 부당한 처사를 문제 삼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이자 돌연 독도 관련 언급을 감춘 채 20여 년 전 대마초 흡연 사실을 따로 거론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승철 씨는 대마초 사건 이후 일본을 15차례 입국하면서도 아무런 제재를 받은 적이 없고 2000년대 초반에서는 현지서 콘서트를 여는 등 활동에서 제약을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표적 및 보복성 입국 거부로 받아들인다”며 “내 나라 내 땅에 대해 정당한 권리를 이런 식으로 문제 삼았다면 이에 굴복하지 않을 생각이다. 일본에 재입국하지 못하는 일이 있더라도 부당한 일에 적극 대처하고 싸워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에 이승철은 자신의 트위터에 “저도 송일국씨의 귀여운 세 쌍둥이 이름을 불러봅니다!대한 민국 만세~!!!”라는 글을 올렸다.



이승철 입국거부에 김장훈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본의 이승철 입국거부는 전 세계적 망신을 초래한 자충수라는 생각이다. 그동안 여러 가지 아픈 일들로 조금은 소원했던 독도에 대한 우리의 애정과 결집이 이루어지리라 본다”고 적었다.



이어 “이승철씨한테는 미안하지만 큰일 하셨다. 덕분에 다시금 사람들이 독도문제에 관심을 갖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독도문제에 적극 나서겠다는 마음이 동료로써도 더 넓게는 같은 나라 사람으로써도 너무 고맙고 늘 그랬듯이 역시 멋지다.”고 전했다.



또 “여러가지 일본의 비상식적인 행위에도 우린 일희일비하거나 당황하지 않고 더 현실적이고 논리적으로 해 나가야겠다. 더 열심히 감정적이지 않게 지혜롭게 달리겠다. 파이팅해요”라고 덧붙이며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이승철은 지난 8월 14일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탈북청년합창단과 함께 독도를 방문해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 ‘그날에’를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이승철 일본 입국 거부에 대해 외교부는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기 애매한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승철씨의 일본 입국이 거부됐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주일 대사관을 통해 일본 당국에 이를 문의했지만, 일측으로부터 입국 거부의 구체적인 사유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입국 시키고 안 시키고는 주권적 행위이기 때문에 이씨가 독도 관련 행사에 참가했기 때문일 것이라는 가정만 가지고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기는 어려운 애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계속해서 이씨가 입국 거부된 구체적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이씨의 독도 관련 활동 때문에 입국이 거부된 것으로 결론낼 근거가 부족한만큼 현재로서는 상황을 신중하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김장훈 글 전문이다





김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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